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2003년 3/4분기에 이어 4/4분기까지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4년 1/4분기 이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D램가격이 폭락하면서 16분기(4년) 연속 흑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다시 대규모 적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 4Q영업손 3천억 상회 예상
하이닉스의 영업손실 규모가 시장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등 반도체업계와 시장전문가에 따르면 내달 1일 2007년 4/4분기 기업설명회(IR)를 앞둔 #하이닉스반도체의 적자규모가 재고평가손과 환차손을 포함해 최대 3000억원이상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2007년 4/4분기의 하이닉스 추정 영업손실 규모가 높은 가격 하락율과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을 감안해 기존 영업손실 추정액 1830억원에서 대폭 수정한 3198억원손실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2조200억원으로 예상되고 영업손실 규모는 3000억원을 상회하는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 역시 하이닉스의 영업손실 규모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초 하이닉스의 2007년 4/4분기 예상손실 규모를 180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며 "그러나 재고평가손과 환차손을 더할 경우 최대 적자규모 폭은 3000억원내외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16분기 이래 첫 적자 왜?
하이닉스 반도체가 16분기 이래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2007년 4/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손실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말해주듯이 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다.
그렇지만 당초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원대 중후반에서 3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까지 치솟은 배경은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이런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것이 첫번째 요인로 손꼽힌다.
2007년 4/4분기의 반도체 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 가격이 32% 하락하고 플래시 가격은 34%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다른 요인은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환차손 여파까지 겹친 게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이 경우 당초 반도체 급락여파로 인한 하이닉스의 영업손실 규모는 1700~1800억원 수준이었으나 재고자산 평가손실(1000억원 추정)과 환차손(521억원 추정)까지 손실규모로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3200억원까지 크게 늘어났다는 얘기다.
재고자산 평가손과 환차손이 하이닉스 영업손실을 더욱 키운 셈이다.
◆ 반도체株 바닥은?
반도체시황 악화로 실적 타격을 맞은 반도체업체들의 주가 회복구간이 어디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주가 회복구간은 반도체의 수급불균형이 해소되는 시점 이후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현상황에서 반도체업종의 전저점을 다시 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주가에서 잠재 하락 폭 보다는 잠재 상승 여력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시 단기 분할 저가 매수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돌발리스크 요인도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제 침체가 글로벌 경제로 전면 확대돼 PC 성장율이 현재 10% 수준 전망에서 5~7%대로 추락할 땐 현재의 반도체 수급불안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예상수요량이 감소하면서 수급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2008년 1/4분기 실적 역시 D램이 점차 안정을 찾는다해도 낸드플래시 시황불안으로 주가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2/4분기부터 안정권으로 시장은 보고 있으나 지연 가능성도 있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