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까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위기와 경기침체 공포에도 불구하고 지역증시의 등대 역할을 했던 중국 증시는 올들어 10%나 급락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하면서 약세장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보이는 중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무역흑자 불균형을 시정하고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증시는 갈수록 갈팡질팡하며 갈 곳 몰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아시아증시 전반을 뒤흔든 금융시장의 혼란에 중국 증시도 타격을 입는 중이다. 지난 주 화요일 상하이종합주가는 무려 7.2% 폭락했다. 전날 5% 급락한 뒤에 이른 연일 폭락 양상이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8.7%나 급락했다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급 금리인하 재료로 겨우 반등했다.
지난 주말까지 중국 증시는 연사흘 랠리를 펼쳤지만, 주초 다시 7.2% 폭락 양상을 보였다. 홍콩 증시도 장중 5%~6% 급락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지역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처하는 한 가지 전략으로 상당수 투자자들은 간접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다음 주가가 하락하면 저렴한 가격에 사서 이를 갚는 방식으로 수익를 낸다.
하지만 중국 본토의 A주 증시에서는 공매도가 불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중국 국내증시와 연동된 상장주펀드를 공매도하는 방법으로 간접적인 공매도를 단행하거나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공매도하는 방법을 채택학 있다고 WSJ는 소개했다.
한편 여전히 중국 증시에 대해 '롱'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도 좀 더 방어적인 포지션을 구축하는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힘을 믿어 보자는 쪽이다.
11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한 인플레 압력 때문에 중국 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위앤화 절상을 용인하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나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련의 정책적 대응에 나서는 중이다. 이는 중국 수출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중국 증시 전망을 비관하고 있는 대리매매 증권사 루이스캐피털마켓(Louis Capital Markets)의 로베르트 판 바텐부르크(Robbert van Batenburg)는 "과거에는 별 문제없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성장이 가능했지만,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더이상 쉽지 않은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하이 및 선전 주가가 올해 1월 22일 주가 수준에서 추가 20% 내지 50% 급락할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인프라 투자의 둔화와 함께 "과대평가된 중국 증시의 큰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해 11.4%보다 낮은 10.5% 정도로 둔화될 것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에 빠진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경기가 둔화되면 기업의 실적이나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올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0.3%에서 10%로 하향수정하기도 했다.
또다른 위험은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통한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데 있다. 지난 해 상하이종합주가는 96.7% 폭등했지만, 올해는 이런 일은 없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상장업체들 중 다수가 순익 중에서 2/3가 투자행위에서 나온 것이었다며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반락한다면 기업 실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중이라고 WSJ는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