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심각성이 재차 경고되고 미국 금융주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걱정이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회피 또는 매도심리가 크고 채채권 보유심리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대량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급등에 따른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세가 출회되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를 바탕으로 역내외 매수세가 베팅력을 키우고 있어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17일 오후 4시 4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5.60원으로 전날보다 5.50원 급등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위기감이 수면위로 떠올랐던 지난해 8월 17일 950.40원 이래 5개월만에 최고치이다.
달러/원 선물 1월물도 현물과 동반하며 945.50원으로 전날보다 5.0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역외 NDF 급등 영향으로 944.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90원 상승 출발했고 오전 중 네고 물량 등의 부담으로 942.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에 국내증시가 1700선을 하회하는 등 하락폭이 커지자 급등세를 시현하며 948.10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장막판 약간의 가격조정을 거치며 결국 945.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은행간 거래량은 110억 3950만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8일 매매기준율(MAR)은 945.0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에는 역시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세 영향이 컸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감이 상존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상책을 들고 나와 시장에서는 중국의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는 점이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간밤 JP모건체이스의 4/4분기 순익이 서브프라임 손실로 인해 2005년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서브프라임 관련 대손상각 규모는 예상보다 적게 나와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급등하기도 했다.
간밤에 나올 예정인 미국의 12월 신규주택착공 지표와 건축허가 건수 등 주택관련 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8000억원에 가까운 증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720선을 회복해 전날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주식 팔자세를 보여 환율의 강한 하방경직성과 상승 탄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대외불안감으로 인한 환율의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보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미세 조정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은행권도 롱이 우세했고 역외쪽도 달러 사자세를 보이는 등 상승이 유력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강한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간밤 미국 지표 발표 등을 살펴야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추세적 상승은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는 단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고 부실이 점점 구체화 되는 등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오느냐가 중요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도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