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지난해 4/4분기 시티은행의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락함에 따라 외국인은 1조원의 매물을 던지며 국내증시를 압박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1700선이 무너진 이후 장중 1701까지 기록하며 1700선을 강하게 위협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1.98포인트(2.40%) 급락한 1704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률인 21.89(3.25%)포인트 내리며 651.39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시티은행이 180억 달러 대손상각을 단행하며 다른 금융주의 실적발표에서 대손상각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은 "시티그룹은 4/4분기적자 규모가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한 가운데 180억 달러 대손상각을 단행해 다시 한번 서브프라임발 충격을 안겼다"며 "현재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하루하루 결과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대외변수의 불확실성 속에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지칠줄 모르고 확대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자그만치 1조202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10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16일 기록했던 1조326억원에 이어 사상 2번째 금액이다.
프로그램에서 6000억원 이상 순유입되며 기관이 7000억원 이상 순매수, 개인이 15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향후 미국 금융주 실적발표 내용에 따라 미국증시의 급등락세에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지수가 1700선을 지지하며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밸류에이션상 PER 10배 수준이라는 점도 추세적인 흐름에서 매력적인 요인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1차적으로 1700선이 지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 이후 바닥권까지 내려간 상황으로 1700선 내외 정도에서는 하락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동필 팀장도 "1차적으로 1700선에서 분할매수 구역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는 매수하고 나머지는 더 빠질 경우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전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특히 화학이 5%가량 급락했고 철강, 유통, 건설이 3%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