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또 다른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인수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수 결정과 관련, "신흥증권 인수를 통해 신흥증권을 글로벌 증권사로 육성,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주력인 현대차, 기아차의 지속적인 해외 수출 및 생산 확대 외에도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같은 대형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의 각종 금융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선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차가 증권사를 소유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재계의 한 관계자도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인 GE가 강한 것은 바로 금융부문의 경쟁력 때문에 가능했던 것처럼 현대차그룹도 금융부문의 강화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들 중 삼성이나 SK등은 증권사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 동안 재계 순위 2위인 현대차는 없었다"며 "이번 인수도 법적인 문제 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새 정부의 이른바 '금산분리 완화' 스탠스와, 내년 2월 본격 시행을 앞둔 자본시장통합법이 현대차의 증권업 진출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 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를 신규로 설립할 경우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 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이에 따라 기회비용 등을 감안해 기존 증권사인 신흥 증권을 인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애널리스트는 "자통법 실시로 은행의 고유업무였던 지급결제 업무가 증권사에서도 가능해지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은행업에 간접 진출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번 현대차의 증권사 인수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에 따르면)이번 신흥증권 인수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고 하는데, 이는 자동차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방향성을 잃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카드 인수 당시에는 어느 정도 본업(자동차)과 관련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본업에 충실해야 할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인수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