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감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거졌고 국내 증시의 동반 급락이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작용했다.
달러화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 등이 아래쪽을 받쳐주며 940원대를 유지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렇지만 940원 윗선에서는 네고 물량도 거세게 밀려들고 있어 940원에 대한 지지를 놓고 매수와 매도 세력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 기사는 7일 오후 4시 2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0.50원으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2.00원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9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940.20원 이후 처음이며, 기록으로는 지난해 12월 21일 940.70원 이후 보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도 현물환율 상승과 동반하며 940.70원으로 전날보다 2.50원 상승 마감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은 1700계약 가량 순매도, 이틀째 순매도를 보이며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날 달러/원 현물환율은 941.20원으로 갭상승 출발하며 상승 기세가 다소 우세하게 진행되면서 한때 943.50원까지 상승하며 장중고점을 형성했으나 네고 물량을 비롯한 차익실현 매물에 막히며 939.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940원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은행간 거래량은 113억 8050만달러로 지난주에 비해 대폭 늘었고 오는 8일 매매기준율(MAR)은 941.7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경우 1830선을 겨우 회복하며 전날보다 32포인트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외국인들의 대량 순매도가 큰 영향을 끼쳤다. 하루동안 외국인은 5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순매도를 보여 이머징 마켓에서 발을 빼는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하다.
국내 증시 및 아시아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달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불과 1만 8000개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실업률이 5%까지 올라갔다. 일자리 증가 규모는 2003년 8월 이래 최저 규모이며, 실업률은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감은 이번달에 예정돼 있는 FOMC의 금리인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 현상도 간과하기 힘든 부분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인플레 우려감도 동시에 불거지고 있어 금리인하의 폭이 어느 정도 될지가 현재 시장 전체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별한 국내 요인이 없어 미국 시장의 일희일비는 당분간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은 아직 롱마인드가 우세하다는 시장상황을 전하면서 940원 지지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다시 대량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아래쪽을 받치고 있어 하락시에도 강력한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네고가 대량으로 쏟아졌지만 결제수요가 이를 막아주면서 하락을 제한시켰고 네고 부담 때문에 롱스탑이 나오기도 했지만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단 롱마인드가 우세한 현 시점에서 역시 간밤 뉴욕증시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현재 분위기로 봐서 일단 94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940원선이 유지되지 않더라고 강력한 하방경직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 역송금 관련 결제수요는 꾸준해 상승세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940원선 테스트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네고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하방경직성은 여전히 탄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