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1세
앨리슨 위어 저/하연희 역 | 루비박스 | 2만9000원
영국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왕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45년의 통치 기간 동안 영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결혼하지 않았을까?
많은 심리학자들은 그녀의 아버지인 헨리 8세가 어머니 앤 불린를 역모죄로 몰아 참수형시킨 사실에 충격을 받아 결혼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없다.
엘리자베스는 결혼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프랑스의 샤를 9세, 스웨덴 에리크 황태자, 스페인왕 펠리페 2세, 신성로마황제의 셋째 아들 카를 대공 등이 그녀와 결혼하길 원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여왕의 혼인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었다.
외국 군주와 혼인하게 되면 영국이 상대국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또 귀족과 혼인하면 귀족들의 파벌싸움을 격화시킬 수 있다.
엘리자베스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역이용했다.
강대국인 에스파냐와 프랑스가 손을 잡으면 영국에게 불리한 점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구혼에 관심을 보였다가 멀리했다.
그러다 또 다시 관심을 보임으로써 상대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이 서로 동맹 맺는 것을 방해했다. 그래서 어떤 혼담의 경우는 10년간 끌기도 했다.
많은 남성들이 그녀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절대 권력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튜더 왕조 시대에 왕은 국가와 국민에 대해 절대 권력을 의미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내는 남편에게 절대 복종해야 했다.
결국 여왕도 잉글랜드의 절대 권력자지만 남편에게는 종속물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여왕은 "나는 이미 결혼했다. 나의 남편은 잉글랜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여왕의 모습을 담은 수백 점의 초상화가 남아있다. 그 대부분은 그녀의 30대 모습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