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계열사 8개사 가운데 올 한해 연초대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계열사는 현대제철,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계열사는 현대오토넷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의 부진에도 불구 주가는 연초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의 리스크 우려를 해소하며 순항, 연초대비 두 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 정의선 사장, 기아차에 '울고'..글로비스에 '웃고'
정의선 사장(사진)은 올 한해 기아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기아차는 지난 2/4분기에 5분기만에 영업이익 370억원의 흑자를 냈다가, 3/4분기에 다시 116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정 사장과 기아차측은 이런 실적 부진이 내년부터는 '모하비' 출시 등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의 주가도 연초 대비 24.62% 떨어진 1만100원을 기록중이다.(26일 종가 기준)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기아차의 주가와 관련 "내년 상반기 기아차의 주가 범위를 1만원 ~ 1만2000원의 박스권으로 본다"며 "올 3/4분기에 11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노출된 영업이익 창출력의 불투명성이 내년 상반기에 할인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올 한해 기아차가 정의선 사장을 애태우게 한 반면 글로비스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정 사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과 지난 2001년에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독점하면서 고속 성장을 거듭, 현재 시가총액 2조3400억원의 버젓한 회사로 자리잡았다.
글로비스는 올해 초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사태가 터지면서 한때 주가가 2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2만8000원) 대비 116.42% 오른 6만600원을 기록중이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글로비스에 대해 "수급의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글로비스의 주가는 지난 10월 29일 8만 2400원의 고점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 '으쓱'..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 '머쓱'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의 올 겨울은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주가가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중 연초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현대제철은 26일 현재 7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연초(3만3900원)에 비해 무려 124.18%나 뛰었다.
양호한 주가외에도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에 추진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이 '순항'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티센크루프스틸 (TKS)과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관제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이같이 '잘나가고'있는데 비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사장 주영섭)은 올 한해 실적 부진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달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현대오토넷의 주가는 연초대비 30% 정도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현대오토넷의 주가는 2006년 1월 1만5000원을 기록한 후 2년 내내 하락함에 따라 잊혀진 주식이 되었다"며 "그러나 현대오토넷이 직면한 자동차전장부품시장의 폭발적 성장,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장부품업체로서 현대오토넷의 성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 밖에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철강업체인 BNG스틸(연초比 66.66%)과 현대하이스코 (9.01%)도 올 한해 철강시황 호조 영향으로 양호한 주가 성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1.04%)도 연초대비 보합수준을 유지,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