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항공마일리지'로 경쟁사인 두 항공사가 모처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최근 내년 7월 1일 이후 적립하는 마일리지에 대해 유효기간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효기간은 5년이며, 유효기간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소멸된다.
대한항공은 최근까지 마일리지 충당금으로 1800억원가량을 적립하고 있는데, 이것이 경영상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이 '선수'를 치고 나오자, 아시아나항공이 이에 화답할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효기간에 대한 논의보다 마일리지 제도 전반에 대한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는 "소비자와 항공사간 분명한 입장차이가 있지만 그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대 항공사의 일방적인 '통보식'처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항공 소비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도 문제인데다 중요 제도변경을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결정해 버린 것도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이 명분으로 삼고있는 외국 항공사의 경우, 마일리지로 온라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거나 각종 기부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는 등 사용처가 다양하다는 점을 대한항공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온라인 상품구매 등 사용처 다변화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재 주로 비수기 등에 일시적으로 마일리지를 통해 호텔이나 렌터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향후사용처 다변화 문제는 고객들의 취향을 좀더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이다. 동시에 국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공익적 성격이 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국민에 대한 '서비스'와 '공익' 포기를 자처하고 있다.
진정 마일리제 제도의 활성화를 원한다면 의당 소비자들의 '의견수렴'이 선행됐어야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