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도주로 꼽히는 중국관련주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물에 치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신규 주도주로 시장 일각의 기대를 모으는 종목들은 미래 성장을 아직은 담보하기엔 역부족,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이 장후반 투신권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1900선이 다시 회복되긴 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전일 대비 21.54포인트 떨어진 1926.20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4.02포인트 올라 755.29에 장을 마쳤다.
장중내내 큰 변동성을 보이며 방향을 잡지 못하던 시장은 장막판 국내 기관이 강하게 끌어올리며 1900선을 지켜내긴 했지만 미덥지 못했다.
투신권이 700억원 가량 장후반 사들인 것이 낙폭을 줄인 요인이었는데 시장심리가 여전히 악화돼 있어 내일을 담보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해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지고 있다"며 "장후반 투신권의 매수세가 강했지만 연속성을 갖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양 부장은 다만 "1900선을 지켜냈다는 점에선 다행스럽다"며 "여전히 외부변수에 노출돼 있어 보수적인 시각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워낙 강하게 이어지고 있어 시장에선 서서히 두려움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주식형자금의 계속된 유입으로 기관 영향력이 세졌지만 그래도 외국인은 수급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 외국인이 올해 들어 내다 판 규모는 21조원 가량. 11월 들어 거의 매일 3000억원 이상씩 16일간 5조원 가까이 매물화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기관이야 종목이 달라서 그렇지 어쨌든 구원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현 장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가 멈추거나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외국인 매도가 멈추면 지수하락은 절로 안정을 찾고 중국관련주 하락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외변수는 해외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고백'이 이어지고 있어 하루 이틀만에 끝날 문제는 아니다. 결국 향후 1~2주간 이어질 미국의 주택지표와 경제지표를 보면서 시장은 새롭게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단기적으로 150포인트가 급락하면서 금일 장후반 저가매수세가 다소 유입됐는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금일 시장 또한 추가급락이 저지된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시장이 그동안 일궈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데 지금 순간이 새로운 방향성을 잡기 직전이라고 본다"며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질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위보다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