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장중 900원 이하로 급락하며 10년 2개월 최저치를 경신하는 와중에 외환당국의 개입이 강하게 작용했고, 910원대를 향한 단기 기술적 반등 시도가 무산되면서 방향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추세적으로 하락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에 연동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 기사는 4일 오후 11시 2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글로벌 달러 약세 주춤: 美 고용 회복 vs 서브 프라임 부실 우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16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됐다.
실제로 강력한 고용창출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는 주택 경기 하강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달러 약세는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의 상각 규모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측면이 발견되기도 한다.
해외투자은행들의 손실은 미국 자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가 84억달러를 상각한데 이어 10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수 있다는 도이치 방크의 분석은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러한 은행들의 실적 악화와 이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감은 연준(FRB)이 추가로 금리인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를 지속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화의 하락추세는 인정하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일부 나오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돼 어느 정도의 달러화 반등이 나올 때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달러/원에 국한해 본다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악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도 하나의 관심거리로 불거지고 있다.
이번주 목요일 열리는 유럽 및 영국의 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달러/원 환율 800원대 일시 진입, 하락 위기감 팽배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연일 10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899.60원까지 떨어지며 900원을 밑도는 등 옵션 물량까지 한꺼번에 쏟아지는 패닉 상태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들어오고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00원선을 비교적 탄탄하게 방어했다.
지난 한주 동안 주중 최고치는 911.20원, 최저점은 899.60원을 기록해 주중 변동폭은 11.60원을 기록했다.
주초반 다소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주 후반부터 비교적 안정되며 900원선을 지키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잠시 주춤하며 아시아 통화의 절상압력이 다소 누그러진 영향과 미국발 실적 악화 소식에 국내 증시가 반응하며 다소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구두개입성 발언을 쏟아내며 환율 방어에 대한 견고한 입장을 드러낸 것도 달러/원 상승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900원선이 지켜질지 다소 의문스러운 가운데 지난 3주 동안 지속적으로 주중 저점이 낮아지며 하락으로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는 점은 달러/원의 추가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 뉴스핌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측 컨센서스 900.20~912.20원 전망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하락추세 유효하나 900원선을 지키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둘째주(11.5~11.9) 달러/원 환율은 900.20~912.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역외에서는 숏커버링(short-covering)이 계속되고 있고 결제수요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910원대 부근에서는 업체 네고 물량이 두껍게 쌓여있는 만큼 910원대 위로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913원이 중요한 가격으로 인식되며 이 선에서 1년여 동안 3중바닥이 형성된 만큼 이선을 깨고 올라가면 좀 더 상승폭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이 선을 깨고 올라가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스왑 포인트(swap point)를 감안할 때 전일 현물 종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해 다소 혼조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또한 글로벌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움직임도 일부 감지된다. 주말 유로/달러가 1.4527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엔 대비로는 주식시장 반등 속에 147.80엔으로 소폭 달러 강세가 전개됐다.
글로벌 달러의 경우 신용경색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며 달러화 매수 수요의 힘이 더 우세할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지 다소 팽팽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글로벌 달러 움직임과 913원
직전 최저점이었던 913원선은 달러/원 환율에 가장 큰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이 선을 깨고 나가기도 힘들지만 이 선을 깨고 나가는 상황이 벌어지면 추가 상승이 유력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913원은 지난해 12월, 올해 7월, 10월 3번 지지됐던 연중 지지선이었다. 지난달 26일 종가909.90원 마감하며 종가기준 10년 2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913원을 깬 이후 이 가격은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900원을 깨고 나갈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주 단기적으로 반등을 시도했던 달러/원 환율은 900원대를 지지하며 소폭의 905원 중심의 오르내림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조정폭과 글로벌 달러의 향방에 따라 방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기도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지 못하고, 특히 금융권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달러화의 강세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언급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의 절상 압력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 매도 물량이 소화돼 진공상태로 상하양방 모두 저항 없이 갈 수 있는 여건이지만 위쪽 레벨 테스트 후 하락 모멘텀(Momentum)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고 900원대 지지 910원 저항 분위기로 이 부근에서의 박스권(Range) 등락이 유력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