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 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1746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3759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주식거부는 모두 17명으로, 올 초 8명에 비해 두 배가 넘게 늘어났다.
◆정몽준 회장, 가외로 번돈이 이건희회장 재산보다 많아
하지만 이런 수천억원의 주식대박이 우스운 사람들이 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주식 자산은 4조229억원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7103억원)과 구본무 LG그룹회장(1조5744억 원)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재벌가 사람들이 그렇듯 정 회장의 대표적인 재산도 물론 주식이다. 그는 현대중공업 주식의 10.8%지분, 82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그가 가외(加外)로 주식시장에서 번 돈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전재산보다 많은 셈이다.
◆이건희 회장, 경영진에게 화낸 속내는?
이쯤하면 올 한해 삼성그룹 회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생해 온 이건희 회장이 삼성 경영진에게 역정을 부릴 만도 하다. 이건희 회장은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약 274만주, 1.86%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만 원 빠지면 274억 원을 잃게 되는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고가에서 3/4분기 실적발표 직후까지 68만7000원에서 50만 원까지 하루하루 곤두박질쳤다. 이 당시 이 회장은 4개월여간 삼성전자로만 5123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따라서 매일 수백억원씩의 돈을 잃고 있다는 생각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그를 심하게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 한해 국내에서 가장 큰 돈(평가액)을 번 사람이다. 정 회장의 경우 올 초 재산이 1조원 수준으로 개인랭킹은 약 10위 권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초(1월2일 종가) 현대중공업은 주당 12만5000원 선이었으나 10월31일 종가는 50만원으로 정확히 4배가 올랐다. 다시말해 10개월만에 정회장의 재산은 네 배나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로인해 정 회장의 개인 돈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돈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돈 총액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게 됐다. 물론 이들 재벌 회장들이 따로 떼어둔 돈은 논외다.
◆보통사람, 로또 2000번은 맞아야
정몽준 회장은 과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는 정도"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지금 은퇴를 하더라도 별 걱정은 없을 듯하다.
로또 1등이 손에 쥐는 돈은 기십억 원 수준이다. 로또 플레이어가 정 회장에게 도전하려면 1회 1등 당첨금이 20억 원이라고 가정할 때 무려 2000번 1등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1000원짜리 로또 한 장에 꿈과 희망을 걸어본 보통사람에게는 듣기만 해도 암울해지는 숫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