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들어 16만 8500원(14.63%)까지 치솟던 미래에셋증권은 2시 45분 현재 6.46% 오른 15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금일 장중반 주식시장에선 미래에셋의 주가관련된 실시간 소식이 끊임없이 돌았다.
지금까지 증권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최고 목표가를 제시한 곳이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단숨에 이를 뛰어넘었다.
시가총액 또한 이 시각 현재 6조원을 넘겨 지난 19일 대우증권 시총을 넘어선 이후 불과 5거래일만에 대우와의 격차를 1조 5000억원수준으로 벌려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의 이같은 상식밖의 폭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론적인 잣대로 평가하기엔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PER(주가수익비율) 수준도 올해 실적 예상치를 감안하면 20배 수준이지만, 공시된 1/4분기(4월~6월) 실적 기준으로만 따지면 45.9배로 상당한 고평가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고점부근에서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완전 빗나갔다"면서도 "이론적인 잣대로 평가하기엔 설명이 안되지만 앞으로 계속 드라마틱하게 가기는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거로는 최근 발행키로 한 CB발행. 즉 CB발행으로 인한 자본확충은 CB의 주식전환시 주식수 증가에 따른 EPS(주당순이익) 희석 우려가 그것이다. 이는 또한 단기적인 ROE(자기자본이익률) 감소 우려로 번질 수도 있다.
정 연구원은 "CB발행 조건으로 주가가 15만 6000원을 넘으면 CB투자자들이 상환 보다는 주식전환을 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상증자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주식 수가 증가해 주가 희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도 "CB발행 후 불과 1개월 후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증으로 볼 수 있다"며 "전량 전환될 경우 전체 발행주식수는 9.4% 증가하게 되고, 이에 주당순이익은 8.6% 감소해 당분간 수급불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로는 긍정적이란 분석도 곁들였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영업점을 가보면 미래에셋 지점에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다른 대형사들의 경우 8월 주가 폭락에 따른 실적악화로 전분기 대비 2/4분기(7월~9월)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에셋만은 그렇지 않다. 8월 조정의 실적악화를 9월에 해소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 또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차별화를 전망하긴 했지만 이정도까지 급등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장과 증권주 모두 쏠림현상이 강해지며 펀드시장 강세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유상증자 이후 회사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영업수익 증가폭도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목표가를 추가 상향할 지에 대해선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평가되는 것 같다. 수급문제가 예상됐으나 시장은 이를 개의치 않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주가다"고 답변했다.
한편 금일 미래에셋증권 주가 급등에 대해선 시장에서 몇가지 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CB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시나리오라는 소문부터 삼성그룹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투신운용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증권가 한 소식통은 "미래에셋펀드의 상당수가 삼성그룹주의 대주주인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 등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투신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소문이 있다"며 "사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증권을,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서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