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행과 BOA의 3분기 실적부진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데 이어 어제밤 발표된 메릴린치의 실적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기사는 25일 오전 6시4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국내시장은 이미 어제 선반영한 측면이 강하다.
2000선을 회복하던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로 급반전하면서 소폭 오르던 채권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메릴린치의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2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대부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관련된 것이었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는 504만건으로 전월의 548만건에 비해 8%가 감소했다. 지난 1999년이후 최소치다.
미국 은행의 실적부진과 주택지표가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오는 31일 열리는 FOMC가 단기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방제도이사회는 지난달 FOMC에서 단기금리를 5.25%에서 4.7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었다. 오는 31일 FOMC에서도 적어도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미국 금융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4%로 전일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4.34%로 전일보다 0.06%포인트가 하락했다.
이같은 미국 시장 상황은 어제 국내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됐다.
주가가 강한 오름세르르 유지하다가 내림세로 반전됐고 이로인해 채권금리도 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2%로 전일비 0.03%포인트 내렸다. 91일만기 CD금리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졌다.
대외요인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인해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고 숏커버성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최근 8일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순매수규모는 2만1천계약을 웃돈다.
문제는 CD금리를 하향돌파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5.30%를 깨고 5.2%대로 진입할 수 있느냐다.
미국의 서프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의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국내여건은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 쉽지 않다.
경기는 여전히 괜찮고 유가와 원자재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압력도 잠재돼 있다.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지만 풀린 통화를 흡수하기 위한 긴축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은행들은 자금이탈을 메우고 만기상환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다시 본격화할 태세다.
오는 31일 FOMC를 선반영하고 있는 미국 채권시장에 마냥 따라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채권시장은 미국 시장 영향으로 다소 강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주가 움직임에 따라 반발성 대기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시장은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강해 증시가 반등할 경우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이 107.20수준인 120일선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국채선물 순매수를 더 강화할 수 있지만 국내기관들은 레인지 관점이 강하기 때문에 외인에 동조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9-5.36%, 국채선물 12월물은 107.05-107.3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