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하루종일 917원선 지루한 공방전을 보이며 정체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증시가 하루 변동폭이 80포인트가 넘는 등락 끝에 1930선에서 하락 마감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특별히 장중 움직임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상승과 유가 안정세가 맞물려 하락 압력이 좀 더 두드러진 면이 있지만 모멘텀 실종으로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장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장 후반 메릴린치(Merrill Lynch & Co)의 분기실적 결과, 적자 규모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외신에 의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가 다소 하락폭을 키우자 낙폭을 줄였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4시 4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7.90으로 전날보다 0.10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달러/원 11월물은 917.10원으로 전일과 비교해 보합을 이뤘다.
이날 장중 고점은 918.50원, 장중 저점은 916.90원을 기록했다. 하루 등락폭은 1.60원으로 극히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고 거래량도 61억1050만 달러에 불과해 정체 장세를 대변했다.
특별한 대외변수가 불거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9월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메릴린치를 비롯한 은행주들의 실적부진이 전망되며 미국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영향을 일부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글로벌 달러 약세와 FOMC 금리 결정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관망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 매도세로 주식 역송금 수요 누적분이 작용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이날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 기조를 보여 역송금 수요 부담심리 약화 요인으로 어느 정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은 방향성을 제시해 줄 모멘텀이 부족해 달러/원 환율은 수급에 의한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거래량도 없었고 특별한 재료가 없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만 한정해 본다면 장 후반에 증시가 다소 하락하자 숏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하락폭을 다소 줄인 면이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주가를 바라보며 정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917~918선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딜러들의 인내심을 시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9월 주택지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나와 있어 달러/원에 특별한 방향성을 주기는 힘들 수도 있다”며 “역시 FOMC 금리 결정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관망 흐름이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