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고성장세로 견조했던 이머징 마켓이 조정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주도주들의 부진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30포인트 이상 하락, 20일선을 하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99포인트 하락한 1970.1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5.27포인트 내린 78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변수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그동안 급등에 따른 이격도를 줄이는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아시아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 등 신흥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수급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매도세를 보이며 7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2000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물로만 4500억원 이상 출회됐다. 개인이 3300억원 순매수로 매물을 받기에는 버거운 모습이었다.
또한 철강, 운수장비 등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주도주들의 약세도 이어지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철강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이 2% 이상 하락했고 운수창고, 건설, 증권업종도 3~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음주에도 특별한 호재거리가 없는 가운데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주 미국 주택지표 발표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둔화 우려감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고 중국도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추가 긴축을 기다리는 모습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증시는 외적인 모멘텀을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인 만큼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는 이격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관망세를 보이며 시장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크게 오르기보다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다음주 중국증시가 어느 정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국내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총상위 종목에선 두산, 두산중공업, 삼성전자가 3~4%대 상승을 보인 반면 LG, LG전자, 현대상선, 삼성물산, 한화, GS건설, 대림산업은 5~8%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