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와 폴슨 장관의 주택경기에 대한 경고와 실적 우려 그리고 유가 급등이라는 3중 악재 속에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위험도피'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이 기사는 10월 17일 오전 7시 4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9월 산업생산 결과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으나, 주택시장지수가 사상 최저인 18로 하락하면서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채권 매수 탄력을 더했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0/15 4.27(+0.08)... 4.22(-0.01)... 4.40(-0.01)... 4.68(+0.00)... 4.91(+0.01)
10/16 4.25(-0.02)... 4.13(-0.09)... 4.34(-0.06)... 4.65(-0.03)... 4.91(+0.00)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탐 디 갈로마(Tom di Galoma) 제프리즈(Jefferies & Co.) 수석재무증권전략가는 "주식시장의 변화가 이날도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재료를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9월 주택시장지수는 지수가 산정되기 시작한 지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주식시장의 하락과 채권매수를 동시에 이끌었다.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이 발표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 또한 경기와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탄력을 붙인 것은 전날 밤 나온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소식이었다. 그는 주택경기가 아직 최악의 국면이 아니며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인 어조로 말했다. "금융시장이 당장 회복하기 보다는 다소 더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버냉키는 경고했다.
9월 산업생산이 0.1% 증가했다는 발표는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고, 8월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증권을 대거 순매도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채권시장에 별다른 동요를 이끌지 않았다.
금융시장의 우려를 한편으로 하고서, 전날 대형은행들의 '특별기금' 설립 소식에 신용시장은 더욱 개선되는 특징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 오버나잇 리보(Libor)가 4.881%로 전일대비 0.4bp 하락했다. 지표물인 3개월 리보는 5.209%로 0.5bp 내렸다.
30일물 ABCP 금리는 6bbp나 내린 5.14%를 기록하는 등 상업어음 시장도 개선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토니 크레센치(Tony Crescenzi) 밀러타박(Miller Tabak & Co.) 수석채권전략가는 이 같은 변화를 놓고 "특별기금 설립을 두고 날카로워진 시장의 신경이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지금 같은 여건에서는 사태가 신속하게 변할 수 있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주식시장을 제외하고는 그런 염려가 표면에 부상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