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 등의 실적 악화로 미국 증시가 다소 하락하고 국내 증시도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상승세는 유지됐다.
이날 4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는 역송금 수요 우려 등을 자극해 아래쪽을 받쳐주는 힘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910원대 후반부터 920원선에서 두껍게 자리 잡고 있는 매물벽은 쉽게 뚫리지 않을 분위기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1조원 이상의 대형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지속적인 매물 압력으로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전강후약 장세로 꼬리를 내려 시장 내 상승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이 기사는 16일 오후 4시 4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7.50원으로 전날보다 0.5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916.60으로 0.10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은 918.80원으로 전날보다 1.80원 오르며 시가를 형성했으나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폭을 줄이며 917원선을 겨우 유지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오전 장 후반에는 삼성중공업 수주소식이 들여왔고 오후장 달러/원은 하락폭을 늘려가는 방향성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16일 중동지역선주로부터 1조2538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사상최고치 행진은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를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장후반 917원선을 지켜냈다.
여기에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낙폭을 좀더 키운 상황이 환율에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장중 저점은 917.00원이며 장중 고점은 919.2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88억5850만 달러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장중 변동폭은 2.20원으로 극히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저가 매수세와 결제수요 등이 아래쪽을 받쳐주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 코스피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등도 추가 하락을 경계하고 나선 상황이다.
또 조선업체 등에서 해외수주가 잇따르면서 수출 업체들의 네고 출회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 또는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대내외적으로 큰 재료가 없는 장으로 보면서 국내 증시의 조정폭과 맞물려 달러/원 환율은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G-7을 앞두고 나오는 유럽쪽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은 네고가 많이 나온 날이었다”며 “역외쪽은 매수세로 가닥을 잡았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약간 주춤한 면이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이 좋지 않고 외국인 역송금 수요등이 불거져 환율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한 면이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방향성을 잡을지 살펴보고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우리 주식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증시 영향과 함께 중공업체 수주 뉴스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