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DI(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 수출호조세 요인 분석' 이라는 현안분석 자료를 통해 "2002년 이후 수출금액 증가세 확대는 주로 달러표시 수출가격 상승 및 세계경제 호조에 기인했으며 환율이나 국제분업 심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KDI는 "2002년 이후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연평균 5.4%의 다소 빠른 하락세를 지속해 수출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고, 국제분업 심화는 증가요인이 되기는 했어도 그 영향은 각각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지적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출금액 증가율이 97년부터 2002년에 비해 약 14%p 확대된 것은 주로 교역국 GDP 증가세 확대 효과(8.7%p)와 달러표시 수출 가격이 하락에서 증가로 반전한 데 기인한 효과(7.8%p)다.
실질실효환율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4%의 다소 빠른 하락세를 지속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다소 미쳤지만 KDI는 기존 연구 결과 자료를 인용하며 수출물량의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기존 KDI는 올해 환율이 수출가격에 전가되는 정도가 경제위기 이후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KDI는 "최근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상승은 주로 對중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며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기업 경쟁력 향상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대중국 수출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분업구조의 확산이 지속되며 수출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전체 수출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적으로 분업구조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이 요인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KDI는 보고서 말미에 "세계경제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가져온 요인들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해 여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KDI는 1997년 1/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로 조사 기간을 설정했으며 주요 교역대상 11개국의 실질GDP를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중 평균한 값을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