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채권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9월30일 오전 10시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채권금리가 반락하기가 쉽지 않지만 상승하는 폭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것 같다.
은행권에서의 자금이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불안으로 인한 은행채 발행압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경기와 주가가 견조한 모습이고 물가가 고유가 등으로 꿈틀거릴 수 있다는 점이 금리 하락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반면 10월이후 연말까지 순발행이 크게 줄어들고 한은의 국고채 직매입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한동안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 등은 금리가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10월 채권금리는 저점이 한단계 올라온 상황에서 새로운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하는 레인지 움직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10월 3년국고채금리 5.36-5.55% 예상.. 콜금리 동결예상 지배적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금리전망 설문조사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36-5.55%,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5.41-5.61%로 나타났다.
이같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 9월말 종가인 5.46%에 비해 아래로 10bp, 위로 9bp 열어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9월말 종가(5.52%) 대비 아래로 11bp, 위로 9bp 열어놓았다.
10월 채권금리는 9월말 종가를 중심으로 위아래 10bp정도의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는 견해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문제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로 단기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한은이 콜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코멘트는 지난 9월과 비슷한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에 중립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 금리 저점 상승.. 박스권 상단 테스트후 레인지 예상
10월 금리설문조사에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 부분은 금리의 저점이 좀더 올라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최고치를 살짝 깨고 올라왔지만 저가매수에 적극성을 띨 주체나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근 금리상승 요인중 가장 크게 지적되는 게 은행채 발행인데 분기말이 지나 은행채 발행이 약간 수그러질 수 있지만 크게 줄어들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은행권에서 증권사 및 주식형 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외형경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멈출 수 없을 거라는 지적이다.
8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는 견조한 상승국면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고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우려도 슬그머니 고개를 쳐드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채권매수심리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고채발행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도플레이를 해도 기대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채권금리는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2000선을 돌파한 후 뻗어나갈지와 은행채발행이 지속될지 여부, 금융통화위원회에 인플레에 대한 코멘트 등에 따라 새 레인지를 모색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