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40포인트 갭하락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확대되며 오전 장중 한때 70포인트 이상 하락, 1810선마저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 순매도가 줄며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 40~50포인트 사이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1840선이 무너지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9.03포인트(2.6%) 급락한 1835.8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5.13포인트(1.95%) 하락한 760.72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부담에 따른 수급공백, 단기간 국내증시 상승부담이 맞물리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쇼크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국내증시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또한 프로그램 매물부담으로 기관의 운신폭이 좁아지면서 수급상 공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수급공백으로 외국인들이 조금만 팔아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곽별열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최근 몇 주간 견고했던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아시아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며 "최근 강한 반등으로 가격메리트가 없어지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차익매수잔고가 5억원에 이르며 오는 13일 선물옵션만기일까지 프로그램에 의한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도 관건이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차익잔고수준이 5조원 수준에 달하면서 일정부분은 정리할 것으로 보여 수급상 부담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 강도가 관건으로 미국시장 투자심리가 얼마나 빨리 안정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곽병열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며 "미국 FOMC회의 때까지 불확실한 기간조정을 보이며 상승모멘텀을 찾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망세와 더불어 실적 호전주 중심의 저점매수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의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관망세와 더불어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시 3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언했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이 1700억원, 기관이 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개인은 18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에서 2000억원 이상 매물이 출회한 반면 비차익에서는 14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명암이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 운수창고가 4%이상 하락했으며 의료정밀, 철강금속, 기계, 증권 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들 중에서는 하이닉스, 대우증권, 동국제강, 대한통운만이 상승했다.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선이 5~6% 하락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중국관련 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