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지주사나 은행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우량 등급 바로 아래 신용도를 지닌 차상위 고객들을 타깃으로 해 개인여신 시장의 확장 심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할부금융 리스 등 기존 캐피탈 업계는 은행중심의 금융그룹 계열과 제조업 계열로 양분되면서 어정쩡한 시장을 마무리짓고 건전한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신한 농협 하나 소비자금융 진출 혈안
캐피탈 자회사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은 할부금융과 리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한미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등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하는 농협중앙회도 한미캐피탈 인수전에선 일단 발을 뺀 모양새지만 소비자금융 진출이 장기적인 로드맵으로 꼽혀있고 할부금융 리스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할부금융이나 리스에 주력하는 캐피탈 자회사를 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소비자금융만을 전담할 회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연내에라도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고 신한지주도 윗선의 지시에 따라 설립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계열, 새 시장 선점, 확대 기대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 은행업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에서 사업다각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되는 측면이다.
아울러 소비자금융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자금조달이나 고객정보에서 우위를 지닌 은행계들이 고객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소비자금융 시장은 은행계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외환위기 이후 침체됐던 캐피탈 시장이 은행계그룹사 계열과 두산, 현대 등 제조업계열로 양분되면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은행에서 대출받기는 힘들지만 차상위 수준의 신용도를 갖는 고객들을 대부업체가 아니라 금융 그룹사 내부의 소비자금융회사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고객선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방대한 고객 정보를 통해 새로운 대출 수요를 창출하고 교차판매 등을 확산시키면서 20~30%대 금리의 소비자금융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외부에서 자금조달이 유일한 방법인 여신전문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에서도 은행계 그룹사의 좋은 신용으로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
결국 은행계가 주도하고 선점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결국 위험도에 맞게 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이같은 시도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대형은행계 VS 산업자본계열로 양분 경쟁펼칠 듯
할부금융, 리스를 주로 하는 캐피탈업계도 외환위기 이후 은행과 대기업 계열의 캐피탈 회사들이 대부분 망가지거나 팔아버리는 등으로 시장이 침체돼있었다.
그러나 대형 금융기관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캐피탈사 임원은 "은행계 지주사들이 이 시장을 하나의 사업기회로 보면서 캐피탈사를 인수하게 되면 결국 두산, 현대캐피탈 등 제조업계열과 은행계 금융지주사 계열로 양분되면서 정상적인 금융업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