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동시에, 일각에선 이자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은행 이자마진 개선요인이 악화요인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대출증가세가 꺾이면 저원가 핵심예금 이탈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은행채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해야 했던 부담이 줄어들고 콜금리 인상에 덩달아 대출금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상반기에 대출을 늘려 놓길 다행이지 하반기엔 크게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물론 수요가 있는데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만큼 대출을 늘릴 수는 없고 자금조달 코스트 부담이 훨씬 줄어드는 부수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른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다만 "대출증가세가 꺾이는데 이자마진을 개선하지 못하면 실적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대출금리(인상)에 손을 대겠지만 건전성 악화를 부르면 안되니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증권가 은행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도 맥이 통하는 이야기다.
9,10일 의견을 내놓은 애널리스트들은 대출증가세 둔화 전망과 함께,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대출금리 조정을 통한 마진 개선 시도에 나설 것이란 예상에 어울렸다.
NH투자증권은 10일 콜금리 인상이 CD금리 인상을 낳고 결국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대출금리를 올린 뒤 수신금리를 올렸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와는 달리 이번 금리인상기의 긍정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3분기 NIM수준은 2분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9일 "추세적 마진반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일부 은행 관계자들이 "추가 하락하면 은행 경영이 곤란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해 온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로 받아들여지는 동시에 큰 폭의 개선도 없을 것이란 이야기인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아울러 "장기적으로 중소기업 및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의 부정적 효과도 예상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은행별 수익다각화와 마진극대화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것인지가 부각되는 시점이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 카드를 통한 신용공여 증가 등 마진이 높은 대출영업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하는 은행이 늘긴 하겠지만 큰 보탬이 되기 어렵고 국내외 IB영업 확대 등의 대안도 당장 벌이를 늘려줄 즉효성이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띠고 있는 건전성 지표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대출이자 조정을 통한 마진폭 확대에 성과를 누가 많이 내느냐가 은행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은행권 대출증가 규모와 관련 대신증권은 9일 올해 대출증가율이 10%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에 이미 6.8% 증가한 만큼 하반기 증가폭은 상반기 절반일 것으로 가정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