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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FOMC 성명서 예상 '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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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 미국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둔 가운데, 금리동결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성명서 기조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가 시장의 화두로 부상했다.

이미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으로서는 과연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인지, 또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용시장 우려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언질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대다수 경제전문가들 혹은 연준 관측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준이 '비공식적인' 긴축성향을 나타내는 "인플레 리스크가 일차적인 우려 대상"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나 이전보다는 좀 더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할 가능성, 즉 인플레와 경제성장에 대한 리스프 판단이 균형을 이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연준이 최근 시장의 동요에 대해 한 마디 던질 것인지, 그 수위는 어떤 수준이 될 것인지도 전문가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변화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이나 논평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주의할 것은 리스크 균형 평가(risk balance)란 것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 정책성향(bias)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앞의 균형은 성장 혹은 인플레 어떤 쪽을 더 우려하는가 하는 문제이며, 후자는 앞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며 중립 혹은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이 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아래서 확인하겠지만, 현재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두 가지 문제가 착종되고 있다. 이제껏 연준은 기조는 약간씩 변화되었기는 해도 경기 하방 리스크와 인플레 상방 리스크 양자에 대해 모두 인정하는 '균형(Balanced)' 판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전에 사용하던 정책성향은 지금은 활용되지 않고 대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차적 우려대상"이란 식으로, 경기 및 물가 판단의 순위를 나누는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리스크 판단의 균형으로의 이동은 후자, 즉 비공식적인 정책 성향의 중립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기사는 7일 10시 1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우리가 알기로는 아무도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 연준은 경기 하방리스크를 인정하기는 하겠지만, 리스크 판단의 '균형'으로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ISI Group)

◇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무얼 어떻게 듣느냐 하는 것이다." 버냉키와 금융시장은 이런 경구를 잘 새겨야 할 것 같다. 시장은 호재에 목마른 상태고 따라서 한달이나 데이트를 못해본 평범한 사람한테 전화가 오는 형국이 될 것 같다(The Lindsey Group)

◇ 성명서에 "금융여건의 긴축(tightening financial conditions)"이 향후 성장전망에 하방 리스크란 식으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 다소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부터 금융시장은 연준의 구제 가능성에 대해 떠들썩했지만, 돌아온 것은 연준관계자들의 '침묵'이었다. 이로 볼 때 경기둔화나 시장의 동요가 장기화되거나 심각하지 않을 경우 연준은 좀 더 인내할 가능성이 높다(Credit Suisse)

◇ 연준은 낙관적인 중기전망을 재확인하고 동시에 하방 리스크를 인정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이나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경우 발빠르게 대처할 것임을 시사하는 등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차적인 우려"란 문구를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또한 경제성장 전망의 일부 하방리스크도 인정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록 이전 회의 이후 성장 및 인플레 지표들이 완만하게 나왔지만 연준은 인플레 압력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식으로 만족감을 표시하지 못할 것 같다.(JPMorgan)

◇ 금융시장 여건이 좀 더 긴축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는 연준이 올해 안으로 한 차례 그리고 내년에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지금 연준이 인플레와 성장 리스크 판단에 균형을 기하는 식으로 성명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일단은 계속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중심에 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Citigroup Global Markets)

◇ 연준은 그 동안 금융시장의 여건이 너무 완화적이라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대출기준 강화와 리스크 프리미엄의 확대를 환영하고 있을 듯 하다. 연준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향후 긴축 성향이 완화될 것임을 시사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가 보기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최우선적인(predominant)" 우려요인이라고 한 표현에서 이를 "우선적인(primary)" 우려요인이라고 약간 수정, 리스크가 완전히 균형을 찾지는 못했어도 6월보다는 약간 약화되었음을 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BS Greenwich Capital)

◇ 우리가 보기에 지금 연준은 시스템 리스크보다는 매크로 전망에 좀 더 주목할 것 같다. 연준이 성명서에 최근 금융시장의 전개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문구를 포함한다도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성명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차적인 우려요인이라는 점은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올해 12월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High Frequency Economics)

◇ 우리는 연준이 주택시장의 우려 확산과 신용경색 우려가 비모기지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경기 하방리스크가 좀 더 증가했다는 식으로 성명서 기조를 수정할 것으로 본다. 연준은 인플레 상방 리스크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에서 크게 물러나지 않고서도 정책성향을 좀 더 중립적인 방향으로 다소 수정할 수 있을 정도로 현명하다.(Global Insight)

◇ FOMC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리스크 재평가를 인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적인 맥락에서 보면 자본조달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따라서 완만한 경제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낙관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경제적 위험에 다소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연준은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차적인 우려대상이라는 점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분석의 중심에 있고, 7월 고용보고서 둔화만으로는 추세를 예상할 수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Bank of America)

◇ 인플레 압력이 2% 선 아래로 떨어졌고 성장전망이 주택경기 악화로 인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리스크 평가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 회의가 아니라 다음 번 회의에서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정책성명서는 기존 기조를 고수하고, 다만 최근 경기 및 인플레 개선에 대해서 일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최근 신용 스프레드 확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은 낮은데, 괜히 이런 문구를 사용해 주목받기도 싫을 뿐더라 혹여나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지 않으려할 것이기 때문이다.(BNP Paribas)

◇ 이번 주 FOMC의 핵심 쟁점은 최근 금융시장의 동요가 연준의 전반적인 리스크에 대한 판단을 이전보다 좀 더 균형있게 변경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다. 우리는 일단 리스크 판단이 좀 더 균형지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지만, 완전히 중립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최근 연준관계자들의 연설은 상황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또한 이전 FOMC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하고 있어 조만간 금리인하가 시사되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다.(Deutsche Bank)

◇ 최근 거시지표들은 FOMC가 리스크 평가를 '중립"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물론 당장 연준이 큰 변화를 보일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다. 논란이 없는 식으로의 변화는 인플레 리스크를 크게 강조하는 것보다는 아마도 올해 초까지처럼 "일부 인플레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some inflation risk remain)" 정도의 표현을 사용하는 쪽으로 수정하는 것이 알맞을 듯 하다. 또다른 변화는 최근 금융시장의 동요에 대해 인정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Goldman Sachs)

◇ 나는 1년 전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컨센서스를 형성했을 당시에도 이 진영에 가담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연준이 리스크 평가에 대한 문구를 변경함으로써 정책기조의 변화를 강하게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당분간 관망하는 것도 장점이 있겠지만, 지금 금융시장의 여건으로는 6주도 버티기에 힘들어 보이고 따라서 이번 주 화요일이 성장 및 인플레 리스크가 균형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최적 시점으로 보인다.(Miller Tabak & Co.)

◇ 연준은 정책 성향을 중립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 같다. 당연히 금리인하 쪽은 더욱 아니다. 최근 나온 거시지표들이 약하기는 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 리스크가 좀 더 완만해지고 있고 경제적 역풍이 좀 더 강화되고 있어 균형지점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들을 더 보고 싶을 것 같다. 연준의 이번 성명서는 이들 위험에 대해 인정하기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일차적인 우려라는 점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Morgan Sta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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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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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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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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