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후 콘텐츠업종 뜬다"

"이제 벤치마크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종목위주로 운용할 뿐이다. 다만 기업탐방시 과거엔 탐방 계획을 전하면 없는 스케줄을 비집고 만들어주곤 했는데 이젠 일주일쯤 기다려야 한다"
김상백 래오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형 투신사에서 소형 자문사로 자리를 옮긴 뒤 달라진 것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작년 이맘때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래오투자자문을 설립, 자문업에 발을 첫 발을 들여놨다.
지난 2005년 거꾸로펀드가 잘 나가면서 업계 유명세를 탔던 그는 월평균 100개 이상의 기업 방문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냈고 그 덕분에 '한국부자아빠 거꾸로 A-1 ClassA'는 1년새 수탁고 20배 증가, 연 수익률 83%에 달하는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잘 나가던 그가 돌연 한국운용을 사퇴하더니 자문사를 만들었던 것.
그래도 실력은 녹슬지 않고 여전했다.
초창기 90억원으로 시작한 운용규모가 7개월새 500억원 규모로 늘었다. 더욱이 국내 연기금 한 곳에서 300억원을 위탁, 운용의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최초 100억원을 맡긴 한 연기금이 수익을 꾸준히 내주자 차례차례 100억원씩 2차례 예치해 300억원이 됐다. 다만 시장이 최근 갑자기 급등한 탓에 되레 조정시 200억원을 위탁하겠다던 대형고객을 놓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개인투자자들이 200억원 가량 위탁해 래오투자자문의 현재 수탁 규모는 500억원가량이다.
현재 래오투자자문에 위탁한 운용계좌 수익률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0%정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대비 5~6% 아웃퍼펌한 수준"이라고 겸손해 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었다.
김 대표는 "물론 처음엔 '전관예우' 차원에서 배려를 해주기도 했지만 치열한 업계 경쟁구도상 오래갈 순 없다"며 "대형 기관에서 소형 자문사를 한다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그간 어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에게 향후 유망업종이나 종목을 물어봤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콘텐츠업종을.
"내년과 내후년을 봤을 때 대기업 계열 콘텐츠업체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CJ, SK, 오리온 등 대기업이 사놓고 방치해두고 있지만 조마간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다. 과점현상이 진행되다 몇몇 대기업 중심으로 가격 결정력이 세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근거는 무엇일까. 대략 3~4가지 이유가 있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대기업 그룹의 콘텐츠사업부가 향후 계열사에 대한 평가를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구조가 될 것이다. 그룹 사업부에서도 지금처럼 계열사를 챙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또 정책관련, 저작권 보호제도 등의 강화도 호재다. 중간광고도 가능해지고 광고 단가 인상도 회사에 달렸다. 특히 경제 및 환율 등 외부변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도 투자 전망을 밝게한다는 것 등이 그가 추천하는 이유다.
스타일 면에서 김 대표는 주변과의 대화보다는 여전히 독학을 고집한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거치면서 시장에서 혹독하게 훈련받았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지점에 있다 애널로 첫 발을 뗐을 때 처음으로 분류한 매출성장률 우선 순위 기업 중 하나가 몇 달뒤 부도설에 휩싸이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항의 전화가 빗발쳐 밤길이 무서울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IMF를 전후해 채권분석도 직접해봤다.
그는 "회사채는 3년간 거래가 안되니 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했고 이를 통해 기업을 보는 눈을 높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김 대표의 대우통신, 하이닉스에 대한 날카로운 채권평가는 업계내 알만한 사람은 대부분 알 정도다.
김 대표는 "제조업을 20년이상 하면 얼굴에 경륜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주식은 잘 나갈땐 좋지만 나쁠땐 조울증과 우울증이 교차할 정도로 치열하다. 평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행 제도와 관련 김 대표는 "자본금 30억원, 매니저 4명 이상의 투자자문사 제도가 짐이다. 운용사는 공모라는 점에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자문사는 인별, 건별 계약인 만큼 현행 규제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은 주 5회, 대표 매니저는 주 3회 기업탐방을 다닐 정도로 기업분석에 올인하는 래오투자자문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벤치마크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종목위주로 운용할 뿐이다. 다만 기업탐방시 과거엔 탐방 계획을 전하면 없는 스케줄을 비집고 만들어주곤 했는데 이젠 일주일쯤 기다려야 한다"
김상백 래오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형 투신사에서 소형 자문사로 자리를 옮긴 뒤 달라진 것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작년 이맘때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래오투자자문을 설립, 자문업에 발을 첫 발을 들여놨다.
지난 2005년 거꾸로펀드가 잘 나가면서 업계 유명세를 탔던 그는 월평균 100개 이상의 기업 방문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냈고 그 덕분에 '한국부자아빠 거꾸로 A-1 ClassA'는 1년새 수탁고 20배 증가, 연 수익률 83%에 달하는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잘 나가던 그가 돌연 한국운용을 사퇴하더니 자문사를 만들었던 것.
그래도 실력은 녹슬지 않고 여전했다.
초창기 90억원으로 시작한 운용규모가 7개월새 500억원 규모로 늘었다. 더욱이 국내 연기금 한 곳에서 300억원을 위탁, 운용의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최초 100억원을 맡긴 한 연기금이 수익을 꾸준히 내주자 차례차례 100억원씩 2차례 예치해 300억원이 됐다. 다만 시장이 최근 갑자기 급등한 탓에 되레 조정시 200억원을 위탁하겠다던 대형고객을 놓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개인투자자들이 200억원 가량 위탁해 래오투자자문의 현재 수탁 규모는 500억원가량이다.
현재 래오투자자문에 위탁한 운용계좌 수익률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0%정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대비 5~6% 아웃퍼펌한 수준"이라고 겸손해 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었다.
김 대표는 "물론 처음엔 '전관예우' 차원에서 배려를 해주기도 했지만 치열한 업계 경쟁구도상 오래갈 순 없다"며 "대형 기관에서 소형 자문사를 한다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그간 어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에게 향후 유망업종이나 종목을 물어봤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콘텐츠업종을.
"내년과 내후년을 봤을 때 대기업 계열 콘텐츠업체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CJ, SK, 오리온 등 대기업이 사놓고 방치해두고 있지만 조마간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다. 과점현상이 진행되다 몇몇 대기업 중심으로 가격 결정력이 세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근거는 무엇일까. 대략 3~4가지 이유가 있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대기업 그룹의 콘텐츠사업부가 향후 계열사에 대한 평가를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구조가 될 것이다. 그룹 사업부에서도 지금처럼 계열사를 챙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또 정책관련, 저작권 보호제도 등의 강화도 호재다. 중간광고도 가능해지고 광고 단가 인상도 회사에 달렸다. 특히 경제 및 환율 등 외부변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도 투자 전망을 밝게한다는 것 등이 그가 추천하는 이유다.
스타일 면에서 김 대표는 주변과의 대화보다는 여전히 독학을 고집한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거치면서 시장에서 혹독하게 훈련받았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지점에 있다 애널로 첫 발을 뗐을 때 처음으로 분류한 매출성장률 우선 순위 기업 중 하나가 몇 달뒤 부도설에 휩싸이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항의 전화가 빗발쳐 밤길이 무서울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IMF를 전후해 채권분석도 직접해봤다.
그는 "회사채는 3년간 거래가 안되니 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했고 이를 통해 기업을 보는 눈을 높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김 대표의 대우통신, 하이닉스에 대한 날카로운 채권평가는 업계내 알만한 사람은 대부분 알 정도다.
김 대표는 "제조업을 20년이상 하면 얼굴에 경륜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주식은 잘 나갈땐 좋지만 나쁠땐 조울증과 우울증이 교차할 정도로 치열하다. 평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행 제도와 관련 김 대표는 "자본금 30억원, 매니저 4명 이상의 투자자문사 제도가 짐이다. 운용사는 공모라는 점에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자문사는 인별, 건별 계약인 만큼 현행 규제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은 주 5회, 대표 매니저는 주 3회 기업탐방을 다닐 정도로 기업분석에 올인하는 래오투자자문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