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원 돌파는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이후 3개월 만에 자산 15조원을 늘리는 괴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여기다 지난 16일 뉴스핌의 보도대로 박 행장식의 '밀어내기 영업'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이제는 오로지 국민은행을 추월하는 일을 목표로 삼은 모습이다.
그렇다고 2위 재탈환을 노리며 가파르게 다가 서고 있는 신한지주 주력자회사인 신한은행도 고삐를 늦출 리 없다.
옛 국민은행과 옛 주택은행 합병 이후 줄곧 1위를 달려온 국민은행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자로 총자산 203조원을 달성, 지난 3월말의 188조원보다 무려 15조원이나 증대시켰다.
200조원대 은행으로 발돋움했다는 의미와 더불어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는 점에서도 심상치 않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월말 총자산 211조원에서 3월말 21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6월말 자료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소기업대출은 비교적 늘었지만 가계비중이 큰 데 비해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중립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이 경우 1위·2위 은행간 격차가 15조원 안팎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예상케 한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옛 신한과 조흥의 통합을 기회로 주춤거리는 사이 2위로 치고 올라 선 기세를 몰아 선두 자리를 내놓으라고 외치는 모양새다.
비록 우리은행이 200조원대 은행 대열에 먼저 발을 내 디뎠지만 신한은행의 추격 역시 매서웠기 때문에 6월말 기준 각종 경영지표가 나오면 승부는 더욱 박진감을 더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월말 자산 177조원에서 3월말엔 185조원을 기록했다. 1/4분기 9조원 늘리며 3월말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3조원 차이로 따라 붙었던 것을 감안할 때 6월말 기준 격차가 크게 동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통합이슈로 적극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던데 반해 올해 들어 영업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실과 양적 성장 두마리 토끼 사냥에 매진해 왔다.
이런 와중에 박 행장은 취임 3개월만에 자산 15조원을 늘린데 이어 하반기엔 여러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1위로 도약해 나갈 것을 밝혔다.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앞으로 2~3년은 매우 중요하다"며 "먹고 먹히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해 하반기 비은행분야를 비롯해 공격적인 영업 돌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인수 직전에 발을 돌려야 했던 국민은행, 그리고 여전히 아슬아슬하게 2위 자리를 따라 붙고 있는 신한은행, 추격자는 뿌리 치고 앞선 주자를 끌어내리려는 우리은행의 레이스에 승부는 자욱한 모랫바람 속으로 휘몰아 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