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결제원 가입, 증권사 부담 가능한 수준으로..."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증권업계가 분주하다.
자통법 시행을 1년 반 가량 남긴 현재 정부당국과 업계가 태스크포스팀을 만드는 등 향후 금융시장 판도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를 대변하는 증권업협회가 중심에 있다. 정부와 감독당국, 은행 보험 등 타업권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당근과 채찍을 써가며 자통법 통과에 일조한 곳이 증협이기 때문이다.
이에 황건호 증협회장에게 자통법 관련 증권업계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업계 지원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는 황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자통법 통과에 대한 협회장으로서의 소감은.
▲ 입법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회 및 정부관계자들과 금융시스펨의 선진화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신 학계, 언론계, 증권업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도 자본시장 선진화와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대형화, 전문화한 금융투자회사의 탄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본다.
다만 자본시장과 증권업계 전체로선 새로운 기회이지만 개별기업으로선 더욱 치열한 경쟁 속에 위기라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증권업계의 변화 방향은.
▲ 국내 증권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자본규모와 수익구조가 취약하다. 투자은행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형화,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회사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산업간 균형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 은행으로 편중된 금융시시템이 은행과 자본시장간 균형발전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투자자 보호 또한 대폭 강화될 것이다.
- 증권사들이 자통법 시행에 따른 대응전략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서인데 이를 위한 대책 및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자통법의 기본 방향과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갈 것이다. 현재 하위 법규정 제정에 대해 업계내 TF를 구성해 운영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선진 해외사례를 조사해 전달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하위 규정 제정과정에 적극 지원할 것이다.
- 소액자금 이체업무와 관련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지급결제망 참가비 부담이 크다. 이에 대한 협회 입장은 어떤가.
▲ 중소형 증권사의 부담이 대형사에 비해 특별히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은행과 서민금융기관, 즉 새마을금고, 신협, 상호저축은행가 참가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금융결제원 회원 참가비는 증권사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되도록 하겠다.
- 자통법 이후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던데 선진국 대비 국내 인력 현황은 어떤가.
▲ 우리나라는 해외 경쟁국과 비교해 금융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금융회사 인력구성 비율을 보면 관리자의 경우 한국이 4.4%인데 비해 홍콩(19.2%), 싱가포르(17.8%), 영국(12.4%)다.
전문가는 이보다 심해 한국이 8.9%에 반해 싱가포르(51.3%), 홍콩(37.0%), 영국(16.4%)다. 지금같은 추세로는 앞으로 10년 후 금융전문 인력 1만명의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협회는 중장기 고급 프로그램 운영(MBA 시리즈)을 통해 핵심인력 육성에 주력하겠다. 홍콩, 호주, 대만 등 해외 기관과도 공동교육 과정을 마련중이다.
- 증권사 해외진출이 붐이다. 협회는 어떤 지원책이 있나.
▲ 성장성이 큰 이머징마켓 개척을 위해 현지방문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와 감독기관, 거래소, 주요 증권사 CEO들과 만나 상호협력 및 진출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시장에 대한 진출을 완료했고, 올 하반기에는 대상지역을 확대해 중앙아시아쪽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 자통법 이후 협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말해달라.
▲ 자율규제의 내실화와 금융전문인력 양성이 주된 과제다. 새로운 자통법 체제에 맞는 자율규제 시스템을 수용하고 규제내용의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공정규제와의 적절한 역할 분담도 고려하고 있다.
이 외에 투자자 교육을 통한 투자자보호 기능 확충과 금융투자업의 국제화와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 특히 증권업계의 대외창구로서 회원사 업무지원과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