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나 증시 조정시점이 환율 반등기회라고 예상했던 전망들이 또 엇갈리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3조원(32억달러 상당) 넘게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1800포인트 아래로 무너뜨렸으나 환율은 920원대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은 장중 순간적으로 930원을 넘어섰을 뿐 920원대의 정체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이 123엔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100엔/원 환율은 750원선도 무너지며 747원 까지 급락하고 있다. 대일본 수출업체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출혈수출 상황이며 수출포기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는 해외에서 달러 유입이 필요하므로 환율이 하락하고, 주식매도는 달러 유출을 일으켜 그에 따른 수요로 환율이 오른다. 특히 지난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대전 달러 수요도 환율의 상승 요인이었으나 시장은 외면했다.
이런 가시적인 환율 상승요인이 시장에 묻혀 버리는 이유는 국내증시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도 지수상으로는 별 흔들림이 없으며, 조선업체 선박수주가 상당하고 글로벌 달러 약세현상이 좀 더 이어질 전망으로 수출업체 달러 매물이 줄을 잇고 수입업체들은 매수를 꺼리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달러/엔 상승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올해 들어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엔/원 탈동조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된 때문이다.
엔화와 원화의 상관관계는 그동안 플러스(+)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완전히 역(-)의 상관관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화가 강세로 반전하는 시점에서 달러/원 및 엔/원 환율이 상승하는 신호가 나올 전망이다.
이번 주는 미국의 금리정책과 가파른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정부 정책변경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의 엔화 약세에 대한 공조 등을 기대할 만 하다.
우리 외환당국이 일방적인 엔/원 환율의 하락에 대해 대책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차익실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월말을 앞둔 업체 네고, 가파른 국제유가 추이, 그리고 달러/엔 등에 따라서 달러/원은 925~935원, 100엔/원 환율은 747~757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