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겨우 반등했다.
역외 선물시장에서 925원을 하회하자 갭다운 출발했으나 장막판 주가 조정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주가가 2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사흘째 다시 매도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역외쪽에서 유입됐고 925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냈던 숏포지션이 얽키면서 막판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박스권 하단부로 접어들었으나 100엔/원 750원이 고수되면서 다시 927원대의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한 셈이다.
이에 따라 종전의 925~930원대의 좁은 박스권 시각을 유지한 가운데 다시 달러/원 927원과 100엔/원 750원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창립 4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리는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27.80으로 전날보다 0.10원 반등하며 마쳤다. 달러/원 선물 7월물은 926.60으로 0.30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갭다운하며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925원 수준에서 약세 정체를 빚었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급증하면서 오후들어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주식 관련 역외 매수가 유입되며 928.00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23.20선대로 다시 밀렸고, 달러/원 환율 반등과 맞물려 100엔/원은 750원 하향 공방을 벌이다 장막판 752원대로 올라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783.79로 전날보다 24.06포인트 떨어졌으며, 외국인은 3300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전체적으로 이번주는 해외 거시지표 등이 별로 없는 상황이고 엔캐리 트레이드 지속 마인드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엔/원 경계감이 지속되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투기거래가 죽을 쓰는 모양이다.
특히 주가가 1800선대로 치고 올랐다가 조정을 받는 등 주가 주도의 금융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차익실현적 관점에서 지속되나 추가 매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환율 상승을 위한 수요재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해외모멘텀 둔화, 국내 주가와 외국인 순매도, 수급상 교차, 엔/원 경계감 등이 어우러지며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박스권 하단에서 경계감이 있던 차 당국의 개입보다는 주가 조정이 달러 매수를 유인한 것 같다"며 "숏을 냈다가 주식 관련 역외 매수가 유입되자 포지션이 엮이면서 숏커버가 촉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925원 하단 공방이 예상됐으나 심리적 지지선인 927원을 다시 회복했다"며 "주가 조정이나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를 보면서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환율 하락은 한국은행 이승일 부총재가 보스턴 연방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로이터 통신에서 "엔/원 하락을 억제할 만한 조치는 없다"는 식으로 보도되면서 촉발됐다.
이 보도가 나가면서 뉴욕 NDF시장이 혼란에 휩싸였고 공황심리가 생겨나며 매도 압박이 커지면서 927원대에서 925원 이하로 떨어졌다는 게 시장의 전언이다.
그렇지만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부총재께서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고 로이터와는 공식 인터뷰를 한 바 없다"며 "엔/원 관련해서는 재정환율이어서 직접적인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병찬 국장은 "로이터측에 기사가 잘못됐다고 직접 전달했다"며 "당국은 엔/원 환율 하락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