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서는 신일이 최종부도처리후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한데 이어 3-4개 업체가 추가로 부도를 낼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 기사는 15일 오전6시2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정부도 건설업계 단기유동성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도 정부가 마련중인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건설업체의 부도는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볼 수 있다.
건설업체가 줄도산에 빠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지난 8일 6월 금통위 이후 부각된 콜금리인상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수도 있다.
반면 정부가 건설업체 줄도산을 막기 위해 그동안 조여놓았던 부동산대출을 다시 풀기 시작한다면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권의 부동산대출이 다시 늘어나고 집값이 꿈틀거리고 고공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통화량 증가세가 다시 빨라지면 한은의 콜금리인상 욕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건설업체의 부도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악마와 신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원초적인 신 '아프락사스'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채권시장은 정부가 이달말에 발표할 예정인 건설업체 부도대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듯하다.
채권금리는 단기적으로 새로운 박스권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13일과 14일 오전까지만 해도 큰폭의 장중변동성을 나타냈지만 14일오후에는 다시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5.28%에서 연중최고치를 찍은 후 5.25%로 반락하며 이틀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새로운 단기 박스가 얼마일지에 대해서는 5.20-5.30%를 그리는 쪽이 있는 반면, 5.20-5.40%로 설정하는 쪽도 있다.
주가 강세가 지속되고 콜금리인상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5.20%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듯하다.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더 내려갈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새로운 박스는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주가움직임, 월말 경제지표, 한은의 통화정책, 정부의 부동산대책 내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22%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5월 생산자물가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해 인플레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초반 5.25%까지 오른 후 상승폭이 줄었다.
오늘 채권금리는 전일 트리플위칭데이 영향으로 급등했던 주가의 움직임을 살피며 새로운 박스권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7-4호)는 5.22-5.28%, 국채선물 6월물은 107.26-107.46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