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일 미국증시 급락 파장으로 20포인트 넘는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35포인트까지 급락, 172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1730선에서 지지대가 형성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76포인트 하락한 1727.2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21포인트 빠지며 760.6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미국증시가 금리 상승 부담에 큰폭으로 하락하자 국내증시는 장초반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13주 연속 상승, 8일 연속 상승이라는 가격부담에 미국증시 급락은 바로 국내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다.
이날 외국인은 4000억원 넘게 팔자세를 보이며 이틀동안 8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조정의 선봉에 섰다.
개인과 기관이 사자세로 응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꺾기엔 힘에 부쳤다.
업종별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의료정밀만이 상승했다.
건설업(-4.46%), 운수창고(-3.93%), 운수장비(-3.24)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유통과 기계도 3% 가까이 내렸다.
기존 주도주인 조선 해운업에서 이익실현 물량이 상당 부분 나왔고 건설업도 차익실현이 컸다.
현대중공업(-4.74%), 삼성중공업(-7.68%), 대우건설(-5.38%), 현대건설(-5.9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수 약세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고 하이닉스도 2% 넘게 상승했다.
국내증시가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조정의 시작인지 제한된 조정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한차례 조정으로 끝나진 않을거란 시각에 무게감이 더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글로벌 긴축 변수에 조정의 폭과 기간이 연동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하루 정도의 조정으로 끝났다고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조정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고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는 상황이 글로벌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도 "물가상승 우려감이 커지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조정의 빌미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조정에 대한 중요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조정이 한동안 이어지더라도 조정폭은 크지 않을 거란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SK증권 김준기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글로벌긴축우려가 컸던 사례와 비교해 선진국증시의 하락이 큰 반면 상대적으로 개도국이 크게 빠지지 않는 점이 차이점"이라며 "세계증시에서 국내증시가 상당히 강한 만큼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음주에는 중국경제지표가 집중된다.
특히 중국물가지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물가지표가 발표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 이상으로 예상되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또한 다음주 선물옵션만기에 따라 변동성 자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