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오전 한 때 주가급락으로 930원 테스트에 나섰지만 네고물량에 두들겨 맞고 롱스탑이 줄줄이 발생,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폭이 큰 반면 달러/원 환율은 약보합 수준으로 밀려 100엔/원 환율은 764원대로 회복됐다.
코스피 지수가 중국증시 급락을 극복한 데 이어 유럽과 미국시장 급락까지 튕겨내는, 초강세 모습이다.
다만 오늘 외국인들이 3000억원 넘게 순매도 흐름을 보였고, 내일 금요일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926.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30원 내려 926.5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928.2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7.90원, 저점은 926.4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10원)보다 크게 확대된 3.30원을 나타냈고, 이에 따라 은행간 거래량도 전날(6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96억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 매수 심리가 강했다.
전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급락한 데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까지 떨어지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코스피 지수가 25포인트 가까이 급락 출발했고 이에 따라 환율도 오전 한 때 930원 테스트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929원대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졌고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까지 출회되자 오전 11시 929원이 무너졌고 롱 스탑이 연이어 발생했다.
때마침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고 중국증시까지 사흘 연속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은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매수세가 취약함에 따라 매도세력이 아래로 툭툭 치는 수준임에도 쉽게 잘 밀렸다.
여기에 재경부와 KDI가 ‘경기회복 국면 진입’을 공식화했고, 통계청의 5월 소비자전망지수도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으며 호조세를 보였다. 주가와 지표가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치며 선순환하는 모습이다.
결국 이날도 환율이 상승세를 타다 네고에 두들겨 맞고 밀리는 모습이 재연됨으로써 시장 마인드가 매도 우호적임이 또 한 번 확인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너무 일찍 롱을 들다 보니 단가싸움에서 졌고 매도세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장 막판에는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 매도물량에 기대 또 다시 롱이 구축되는 모습이었는데 이게 내일 시장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주가가 뉴욕증시 급락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 등 너무 강세”라며 “외환시장이 주식시장에 연동된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