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출발은 불안했다.
코스피지수는 그린스펀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20포인트 가까이 밀린채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중국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보이자 곧 안정을 되찾아갔다.
결국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3포인트 하락한 1644.56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2.70포인트 상승한 719.53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동조화여부에 대해 다소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동양증권 이현주 애널리스트는 "오늘도 중국증시와 국내증시가 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중국 장중 움직임이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 국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보합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영향이 강했다면 중국관련 주가 빠져야 하는데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상승을 이어갔다"며 "중국시장의 영향 보다는 미국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그 영향이 국내증시 하락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특히 허리가 강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신한지주 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보합권을 기록한 것.
이선엽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중형주 중심의 허리가 강한 장을 연출했다"며 "앞으로 하락장이 오더라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환상승이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었지만 업종별대응이 시장의 흐름을 형성했다기 보단 종목별 대응이 눈에 띄는 시장이었다.
수급면에선 외국인이 14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만에 팔자세로 전환했고 개인은 1300 가까운 매수우위로 맞섰다.
국내증시는 이번주까지 사상 최초로 주간 1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중국과열 변수와 12주 연속 상승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선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증시가 12주 연속 상승을 보이며 여기저기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증시환경 측면에서 업사이드 베팅기대감을 높이기 보단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위원은 "조금 더 매수타이밍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연구위원도 "사상최초 12주 연속 상승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숨고르기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저가매수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선엽 연구원은 "다음주 큰 상승은 아니더라도 등락이 엇갈리는 시장이 연출되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주 초반의 불안심리가 후반에 종목별 위주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전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