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감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개최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지난해 외화대출 수요를 위해 은행의 단기외화차입이 급증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외화차입을 함에 있어 대외차입여건 변동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동성 리스크관리 및 외화자금운용에 있어 부실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이 자산규모를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예적금 수신 이외의 경로를 통해 조달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우려의 시각이 있다"고 지적하며 "대출규모를 증가시키기 위해 은행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는 것은 은행 수익구조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단기외화차입은 지난해 10월 이후 진정 추세를 보이다가 올 3월 들어 다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감독당국의 외화차입 자제 요청 이후 4월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감독당국은 매월 및 분기에 받던 외화자산운용 보고서를 10일단위로 보고받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위원장은 주택가격 급락,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대출의 사전적 위험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중 변동금리 상품 비중이 약 95%에 달해 금리 급등시 가계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은행 건전성 악화 및 금융시스템 불안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며 "최근 고정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 은행들의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정 변동금리간 차이가 축소되고 오는 7월부터 변동금리 대출의 주택신보 출연료율도 인상되기 때문에 고정금리 대출의 유인이 생기고 있다"며 "고정금리 신상품 개발을 통해 고정금리부 대출 비중이 증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중소기업대출의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은행들의 외형확대경쟁 또는 주택대출 감소에 대한 반작용으로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며 "부동산 및 건설업 등 비제조업 부문 대출 증가에 유의하고 개인사업자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여신심사와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신용카드 영업 경쟁에 대해서는 "과도한 경쟁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 및 이로 인한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해 가능성이 높다"며 "외형경쟁보다는 내실위주·수익성위주의 경영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해외 진출 확대와 관련, 윤 위원장은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려면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국제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M&A등을 통해 새로운 해외시장에 남보다 먼저 진출해 시장을 개척하는 프론티어 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현지은행 민영화에 참여를 통해 IB 및 소매금융 등 신규업무의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사전에 현지 진출의 타당성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현지화 토착화를 통해 영업기반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