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오르며 920원대 중반대에서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반등과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로 연중 최저치 경신 이후 단기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많이 나와 상승은 제한됐다.
920원이 깨질 것으로 보는 이들도 드물고, 930원이 뚫릴 것으로 보는 이들도 드물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한 다음 주도 920원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926.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1.60원 올라 926.7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 오른 927.10원으로 갭 상승한 후 고점은 927.60원, 저점은 926.2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60원)보다 조금 축소된 1.40원을 기록했고 은행간 거래량도 전날과 비슷한 60억달러를 나타냈다.
개장 초에는 상승 분위기가 강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다 NDF 종가도 급등했기 때문. 게다가 뉴욕증시가 큰 폭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도 ‘드디어’ 조정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전날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오늘은 현대중공업의 10억달러 수주 소식이 나오는 등 927원 위에서는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네고물량이 기다렸다는 듯 쏟아졌다.
이에 927.70원의 20일 이평선의 저항에 막힌 뒤 927원 아래로 밀린 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다 오후 2시쯤 결제수요와 숏커버로 다시 한 번 재상승 시도를 했지만 매물에 막혀 926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5포인트 정도 빠지며 조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 1600을 재탈환했다.
국내증시가 뉴욕증시 조정마저 극복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외환시장의 롱 심리를 약화시키는 모습. 외국인들은 소폭 순매수(+42억원)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19.9엔을 중심으로 좁은 움직임을 보여 영향력이 제한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중공업, 자동차 매물로 927원 아래로 밀렸지만 결제수요와 숏커버로 하향시도도 막혔다”며 “네고물량이 워낙 많아 927원 위는 매도 기회로 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막판 숏커버와 결제수요로 재상승 시도가 있었지만 네고물량에 밀려 927원 아래에서 마감했다”며 “다음 주에도 전반적으로 920원대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