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전월대비 8만8000개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3월 일자리 증가규모는 당초 18만개에서 17만7000개로 하향수정됐다. 실업률은 4.4%에서 4.5%로 상승했다.
4월 일자리 증가규모는 지난 2004년 11월의 6만 5000개 이래 2년 5개월만에 최저수준.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고용시장의 일시적인 약화가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나아가 일자리 증가 폭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임금상승 압력도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는 그 동안 경제전문가들은 물론 정책당국조차 혼란스럽게 했던 수수께끼, 즉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활력을 잃고 있는데 왜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한가"라는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두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했다. 그 한 가지는 단순하게 고용시장이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온건한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아마도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할 수 있다는 다소 추가 긴축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4월 고용보고서는 전자의 '온건한' 설명이 해답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4월 일자리 증가 수치가 예상보다 약했을 뿐 아니라, 3월과 2월 수치도 각각 하향수정됐다. 기업들은 경기둔화에 따른 일반적인 대응방식대로 노동시간도 주간 평균 33.8시간으로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간당 임금 상승 폭은 4센트, 전월대비 0.2%로 3월의 5센트, 0.3%보다 둔화되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3.7%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Federal Reserve) 정책결정자들이 가장 원하던 결과, 즉 경기 연착륙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여 "안심하고 금리를 계속 동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 주 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5.25% 연방기금금리 동결은 물론 정책성명서 기조가 여전이 고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로 인해 그 동안 인플레이션을 일차적인 우려대상으로 삼던 연준이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식으로 태도를 변경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4월 일자리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쪽은 헬스케어 분야로 총 3만7000개 늘어났다. 식당이나 주점 등이 정부부문과 함께 각각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나 제조업부문의 일자리가 1만9000개 감소했고 소매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2만6000개 감소했다. 앞으로는 주택부문에서의 일자리 감소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