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에 발표된 영국 경제지표들은 영국의 5월 금리인상 전망에 한층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래 최고치인 3.1%의 증가를 기록함은 물론 지난 25일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8%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현재의 5.25%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며 영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15년만에 파운드당 2달러 시대를 연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독일과 프랑스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유럽중앙은행의 연례 보고서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을 보여주며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확인했다. 이렇듯 영국과 유럽의 금리인상 전망은 4월 달러화대비 각국 통화의 강세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금리인상 이슈가 여전한 만큼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대비 고금리 통화들의 강세는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약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약달러 이슈는 5월 유럽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국내환시에서도 달러대비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달러화의 약세는 고금리 국가들의 경제호조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조업의 부진과 주택시장의 불안이 경제지표로 확인되고 있는 시점에서 1%대의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는 경기의 둔화를 재차 확인하는 신호로 보이며, 더 이상 미국정부가 경제에 대한 전망을 인플레이션 우려와 완만한 성장으로 유지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오는 5월 9일에 있을 FOMC회의에서 미국통화정책 당국의 이에 대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변화가 생긴다면 방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완화와 경기의 조정단계 진입 인정, 시장의 안정을 위한 향후 대책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편 지난 29일 중국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지불준비율을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중국의 지준율은 지난해 6월 첫 상향조치 이전 7.5%이던 것이 이번 추가조치로 11%가 됐다. 앞서 발표되었던 1분기 11.1%의 경제성장률과 3.3%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번 긴축 정책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6일 중국 국가발전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경제가 아직 과열이 아니라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정책결정이며, 중국정부는 긴축정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긴축정책의 연장선에서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도 지속될 것을 예상하게 한다.
- 4월 달러/원의 하락심리를 부추겼던 재료에는 증시의 호황에 따라 거의 한 달간 지속된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세가 있었다. 외국인이 4월 중 3영업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세를 기록한 것이 국내 외환시장을 달러 공급우위로 만든 것이다. 증시의 랠리는 경제의 낙관론에 근거한 것인 반면 투자 주체가 외국인이란 것은 동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시의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는 이상, 차익실현으로 외국인이 주식매도세로 전환할 경우 증시는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원은 그간의 하락압력을 모처럼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4월말 국내 코스피지수는 그간의 상승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5월 중 증시의 조정이 한차례 이상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환시에 변동성의 확대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 상승모멘텀의 부재로 하락을 지속했지만 외환당국의 단기 외화차입 규제 등의 개입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920원대 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은 의미를 둘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4월말 현재 달러/원이 5일 이동평균선인 927.7원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4월을 마무리 한 것은 바닥을 찍고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달러/원의 급격한 상승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증시의 조정징후가 보일 경우 상승시도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돼 달러/원은 5월 초 하락세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 후 증시조정 과정에서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로 상승을 시도하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5월의 저점은 4월에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연저점인 925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점은 1차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인 935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상승 할 경우 4월초 전고점인 940원선이 유력할 것으로 생각된다.
- 5월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 : 925.00 ~ 9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