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존주택매매 규모가 4년래 최저수준으로 급감하고 4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장 초반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IBM 등의 실적호재로 인해 하단 지지력이 확보되자 지수들은 반등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1.31달러 급락한 배럴당 64.58달러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도움이 됐다. 이날 유가하락세는 주로 차익실현 움직임에 따른 것이었다.
24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4.54포인트 오른 1만2953.94를 기록했다. 장중 1만2989.86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종가는 이전 최고치(1만2961.98)를 밑돌았다.
좀 더 폭넓은 우량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51포인트 내린 1480.12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가 0.87포인트 오른 2524.54를 기록했다.
특히 TI 호재 등으로 업종지수 중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3.1%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953.94 (+34.54, +0.27%)
- 나스닥: 2,524.54 (+0.87, +0.03%)
- S&P500: 1,480.41 (-0.52, -0.04%)
- 러셀2000: 826.36 (-1.19, -0.14%)
- SOX : 499.02 (+14.96, +3.09%)
이날 장 초반 증시 조정을 이끈 재료는 무엇보다 3월 기존주택 매매 규모가 8.4%나 급감한 연율 612만호에 그쳐 4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나아가 S&P/케이스-실러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나 하락했다.
다만 전달 주택매매가 적었던 것은 좋지 않은 날씨 등 수요에 영향을 준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며, 지표 자체가 변동성이 워낙 심한 지표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지표약세의 충격은 다소 줄어들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0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전월 수치가 108.2로 상향수정되어 그나마 위안이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의 영향이 컸다.
한편 월요일 늦게 소매업체 타겟(Target)사는 4월 매출액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란 경고를 제출해 주가가 1.8% 급락하는 등 시장에 부담을 줬다.
주택시장 지표 약화에다 소비지출 둔화 소식은 가뜩이나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증시에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날 TI가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실적과 향후 실적전망이 모두 기대치를 상회하여 어닝시즌 호재가 이어졌으며, 특히 다우지수는 IBM과 하니웰(Honeywell) 등 대형주가 급등한 덕분에 쉽게 반등에 성공했다. 듀퐁(Dupont)사는 실적발표 후 주가가 1.4% 상승했다.
다만 AT&T는 분기실적이 97% 개선되었다고 발표하였으나 주가는 1.7%나 하락하는 등 다수지수의 1만3000포인트 도전에 부담을 줬다.
이날 장세 변화에 대해 래리 페루치(Larry Peruzzi) 보스턴 컴퍼니 애셋 매니지먼트(Boston Company Asset Management) 소속 주식딜러는 "시장에 계속 부담을 주던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만3000포인트 고지를 향해 돌진했지만 1만2990선 앞에서 무릅을 꿇었다. 페루치는 이 같은 고지는 그 수치 자체로 심리적 저항이 강할 수밖에 없다며, 본질적인 것은 '과연 지수가 1만3000 고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TI는 분기순익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수치와 향후 실적전망 때문에 주가가 7.7% 급등했다. 동종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National Semi)가 4.3% 동반상승했고, 샌디스크(Sandisk)가 4% 올랐다.
한편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는 2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7%나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