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물량은 아직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발행하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7시42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회사채펀드를 주로 운용해온 투신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은 “아직까지 회사채 발행은 많지 않지만 발행하려는 곳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면서 “회사채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면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얼마전까지만 회사채를 사려고 해도 발행물량이 없어 사지 못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고채와 회사채간 스프레드는 국고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주부터는 안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고채와 회사채간 스프레드가 안정을 찾음에 따라 회사채를 사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회사채를 사려는 수요가 적극성을 띠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회사채 펀드가 계속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신사들이 펀드 환매에 대비해 채권편입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인 콜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정통부 등 기관들이 투신사에 자금을 위탁하기 시작하면 회사채를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은 다소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대한 탐색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현금보유량으로 보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게 금융기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채구조를 다양화하려는 측면에서 대출을 채권발행으로 바꾼다든지,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로 바뀐다든지 등의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일부 기업은 계속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가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다소 소홀히하다가 장기적인 성장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마냥 투자를 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을 수는 없다. 내년도 새 정권 탄생에 대비한 투자준비를 조금씩 하려는 곳도 있다고 들린다.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LG전자 1900억원(5년만기 5.27%) 현대자동차 3000억원 (5년만기 5.33%), SK건설 300억, SK 300억, SKC 700억 등이다. LG전자는 차환발행용이고 SKC는 CP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였다.
돈에 꼬리가 달린 것은 아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거의 상환하다시피하다가 상환용이라도 발행한다는 건 그만큼 뭔가 준비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투자활동이 위축됐던 기업들이 내년도 새 정권 하에서 투자를 할 준비를 하는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설비투자가 경기를 이끌 경우 채권금리는 수급이나 펀더메털 면에서 완만하지만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월 들어 13일까지 회사채발행 규모(매출일 기준)는 3조7900억원, 만기는 2조3250억원으로 1조4640억원이 순발행됐다. 순발행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순발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3월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저가매수가 일부 유입됐다.
오늘 채권금리는 장초반 미국 국채수익률 반락이 다소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주가 등의 눈치를 살피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99%로 5.0%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 5%대에서 대기매수 강도를 테스트하는 흐름이 될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6-5.02%,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108.07-108.27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