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석달여 최저치를 기록했다.
G7 회담을 앞두고 달러/엔이 하락하고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 시도를 보였다가 매물이 쌓이면서 장막판 롱스탑에 봉착, 930원을 맥없이 내줬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된 반면 주말용 결제수요도 별로 없었고 당국의 개입 물량도 크게 보이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이날도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당국도 930원 방어 의지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내린 929.2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1월 3일(926.10원) 이래 최저치. 달러/원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3.00원 내려 928.8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931.5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1.60원, 저점은 929.20원을 기록했다.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6000만달러 정도 감소해 60억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심리나 수급 모두 하락 우위였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쳤지만 하락 압력을 버티기엔 무리였다.
글로벌 달러 약세, 외인 주식 순매수 등 하락재료들이 장 분위기를 주도, 오전 10시를 넘어 930원이 무너졌다.
오후 2시경 역외가 매수로 전환해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기다렸던 당국의 개입이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서 막판 롱스탑이 몰려 급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소폭(-4.83포인트) 조정을 받았지만 외국인들은 4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전날 프로그램 매도로 잠시 순매도 흐름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지난 9일 동안 누적 순매수량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흐름으로 당국도 930원 방어 의지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없었다”며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서 스탠스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사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었다”며 “그러나 당국 개입도 무시 못해 끝까지 롱을 들었던 세력들이 막판 털어내기에 급급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930원이 지지되지 못함에 따라 하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당국도 국가신용등급이 상향하는 마당에 개입 비용을 들이지 않을 것이어서 속도조절 정도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