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리스크 평가'에 최근 유럽과 일본경제의 회복 내지 확장 양상에 대해 제대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G7의 지적은 2월 회담 이후 주요국 당국자들이 강조한 '일방적인 베팅(one-way bet)의 위험'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당시 독일 재무장관은 이 표현이 '캐리트레이드'와 관련된 것임을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주요 선진국 정책당국자들은 6년 연속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세계경제의 체력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의 성장 회복이 미국 등 일부 성장엔진의 둔화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워싱턴에 모인 선진국 G7 정책당국자들은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공동성명서(Communique)를 통해 "세계경제의 리스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래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균형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성명서는 미국경제가 내수둔화에도 불구하고 좀 더 지속가능한 경로로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유로존에 대해서는 강한 상승기세(healthy upswing)를 경험하는 중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경제 성장은 왕성하고 캐나다의 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일본경제의 회복이 궤도에 올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성명서는 지난 3월 에센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같은 주요국 경제의 전개양상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인식되고 리스크 평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을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We remain confident that the implications of these developments will be recognized by market participants and will be incorporated in their assessments of risks)"고 강조했다.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현재 세계경제 확장세가 이번 회담 논의의 낙관적인 배경이 됐다"며, 특히 일본 정책당국자들은 경제회복세가 이제는 그 밑바당이 견고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전해주었다고 강조했다.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프랑스 재무장관은 G7회담 논의의 변화를 전하면서 "환율보다는 국내정책 및 구고조정 등이 세계경제의 균형찾기를 수행한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물론 폴슨 장관은 자신들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 여전히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고 변동성이 강하며 세계경제 시스템이 회복탄력을 보이며 질서정연한 조정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달간 전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조정과 같은 혼란 양상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G7 성명서는 여전히 "환율은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하며, 급격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을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중국과 같은 대규모의 경상흑자 증가추세를 보이는 국가들이 실질실효환율 필요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2월 성명서의 문구가 그대로 사용됐다.
- 4월 성명서 환율 관련 원문: We reaffirm that exchange rates should reflect economic fundamentals. Excess volatility and disorderly movements in exchange rates are undesirable for economic growth. We continue to monitor exchange markets closely, and cooperate as appropriate. In emerging economies with large and growing current account surpluses, especially China, it is desirable that their effective exchange rates move so that necessary adjustments will occur.
2월 성명서에서부터 환율 유연성 확대란 표현이 제거된 데다 실질실효환율이란 표현이 상요된 것에 대해 미국 재무부 고위관계자들은 "기술적인 수정에 불과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폴슨 재무장관은 "중국의 환율 유연성 확대와 내수 강화가 글로벌 경제 균형찾기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이며, 중국이 좀 더 긴급한 방식으로 변화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보호주의 기류의 상승에 대해 경고하고 중단된 도하라운드의 성공적인 재개를 요구하는 입장이 채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