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대한 기대가 과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국내기관들도 추세변화에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
(이 기사는 13일 08시20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연일 중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 이미 지난 연말 수준인 금리 5%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개월 가까이 4.94%에 묶여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오히려 상승압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년이하 단기채권 금리는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CD금리의 투자 매력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개인형 MMF익일입금제 시행이후 투신권의 CD투자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다가 은행들의 차환발행 등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CD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개인형 MMF와 은행권이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지준율 인상이후 매 반월 지준관리에 골머리를 썪고 있다. 이에 타은행이 발행하는 CD투자에 나서기 힘든 실정이다.
CD금리 하락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개인형 MMF의 경우에도 서서히 자금 이탈이 나타나 CD운용을 어렵게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전체 MMF자금은 57조9520억원으로 지난달 개인형 MMF익일입금제 시행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법인형과 개인형을 구분해 살펴보면 개인형 MMF 수탁고는 소폭 줄어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형과 개인형 MMF를 구분한 공식적인 집계가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투신권 관계자들은 개인형 MMF수탁고가 줄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투신권 관계자는 "개인형 MMF는 줄고 있지만 법인형 MMF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탁고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최근 노동부를 비롯해 법인기업들의 단기 핫머니가 MMF로 흘러들어오면서 개인형 MMF자금 이탈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개인형 MMF가 자금이탈에 대비해 CD 운용을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더욱이 3개월 통안증권 수익률도 4.91-4.92%로 투자매력이 높아 CD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CD발행 압력은 여전하다.
은행의 자금조달이 구조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예대마진과 차환발행을 위해 CD발행 요인이 풍부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솔직히 대출금리가 CD에 연동된 상황에서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축소하면서 발행을 축소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차환발행 수요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인데다가 CD 수요자체가 없어 CD금리 하락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투신권 관계자도 "CD금리가 실제 상승할지는 모르겠지만 상승압력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며 "개인형 MMF 수탁고가 보합이나 증가세로 돌아선다면 모르겠지만 그 전까지 CD 수요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