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제출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비록 글로벌 증시의 최근 조정이 상하이 증시의 급락과 함께 개시되었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의 범위과 그 폭을 감안할 때 그 배경은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 보고서는 이번 글로벌 증시 조정의 원인은 미국경제가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지표가 미국 주택경기 하락에 따른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데다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이번 조정 국면이 도래하기 전 일부 증시의 장기 랠리로 인해 과도한 매수포지션이 형성되면서 조정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상태였음을 상기시켰다. 투자자들은 더 강력한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차입에 의존하는 등 포지션을 더욱 크게 잡고 있었다.
이들은 결국 3월 중순까지 전개된 증시의 조정이 글로벌 통화정책 전망을 변경하지도 않았으며, 주요국 경제성장 전망의 하향조정을 이끈 것도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참고로 지난 월요일 로드리고 데 라토(Rodrigo de Rato) IMF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작은 불꽃이 커다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마른 숲과 같은 상태"로 묘사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IMF는 글로벌 자금흐름이 수익률 격차에 매우 민감해졌으며, 캐리트레이드가 성행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낮은 변동성이 경기순환적인 요인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분간 역적되기 힘든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여타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등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며, "급격한 탈구 양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시에 다수 서브프라임 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그런 좋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한 사모펀드들이 주도하는 차입매수(LBO) 전략이 과도한 부채를 가진 기업들이 시장의 하락조정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헤지펀드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당국의 감시강화 요구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대신 IMF는 헤지펀드 업계가 최선의 실천에 대한 규약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국제적이며 다자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헤지펀드산업의 발전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