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자그마치 지난 1년동안 1조1300여억원의 손실을 낸 것이다.
더욱이 오는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필립스LCD는 급기야 창사이래 처음으로 '명예퇴직'이라는 처방전을 제시한 상태.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셈이다.
◇"1년간 손실...1조원 넘어"=LG필립스LCD는 1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매출 2조7220억원, 영업손실 2080억원, EBITDA 5150억원, 순손실 1690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규모는 전분기(1770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진 적자행진은 반전을 모른 채 지난 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 비중을 TV용 TFT-LCD 패널이 45%, 데스크톱 모니터용 패널이 28%, 노트북 PC용 패널이 22%, 기타 어플리케이션용 패널이 5%를 차지했다.
◇자금난...투자차질은 없나=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물론 자금사정이다. 1조원의 손실을 낸 만큼 투자지속여부도 현안으로 부상중이다.
LG필립스LCD는 이날 "1분기 P7과 폴란드 모듈공장 등에 49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총 1조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금사정 역시 '걱정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1분기 기준으로 9800억원의 유동성(현금 및 현금등가물)을 기록, 작년 4분기 9540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5억5000만 달러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발행을 결정한 것도 유동성 준비의 일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정한 시설투자 집행과 원가 및 비용 절감, 감가상각으로 인한 현금창출 외에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차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 투자예정이었던 5.5세대 투자도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영수 사장은 이와관련,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정한 바는 있으나 기존 공장의 캐파 확대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검토가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장반응도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투자규모가 지난해 2조8300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줄어드는 만큼 출하량 증가율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는 올 2분기 까지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반기에 실적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회복폭이 크지않을 것"이라며 "특히 설비투자 규모 축소가 출하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