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5일 제출한 반기 동아시아 및 태평양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먼저 한국에서 인도네시아까지 걸친 이 지역경제가 1997년에 비해 좀 더 부강해져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위기에서 이처럼 빠르고 역동적으로 회복할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며 지역경제의 위기극복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더구나 위기 이전에는 지역인구의 절반이 하루 2달러(1.50유로) 미만으로 연명하던 빈곤층이었으나 그 비율이 지금은 29%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지역 다수 국가들이 투자위축과 빈부격차 확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위기 극복 및 새로운 성장은 축하할 일이지만,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심지어 성장노선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올해 10%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빈부차와 증가하는 환경오염이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무역 흑자로부터 발생하는 금융시장의 긴장을 제어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은행은 지적했다.
또 은행은 다른 아시아 경제들에 대해서도 "성장세가 사실상 1997년 위기 이전의 추세보다 낮아졌다"며,"투자가 다소 약해진 데다 변덕스럽게 변했지만 그 같은 배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례로 과거 위기의 진원지였던 태국은 지난 해 5%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1985~95년 기간에 기록한 평균성장률 8%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나아가 세계은행은 지역 경제가 중국 제조업부문의 지배력 강화로 인해 어려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등장으로 인해 "여타 동아시아 경제에 높은 경쟁 압력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며, 기업들은 이 같은 중국의 지배력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대 제약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이들은 소개했다.
지역경제는 지난 해 8.1% 성장해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지만,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은 미국 경기둔화와 수출 성장률 둔화로 인해 7.3% 정도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은행은 지역 경제에 대해 가난한 아시아 국가들의 소득이 증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련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자본시장을 확대하고 나아가 서비스 교역을 자유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향후 5년간 인프라 개선을 위해 약 2000억달러 정도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은행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