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935원 아래로 떨어졌다.
오전에는 935원이 지지되며 정체 양상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역내외 매도세가 집중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오비이락'인지 한미 정부간 FTA 체결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급증하면서 결국 물량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935원에 대한 지지 기대감이 컸던 탓에 막연히 롱을 잡고 있던 세력들은 대량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환거래량이 연중 두번째 최소 규모를 기록한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향후 거래량은 환율 예고지표로서 주목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 내린 932.9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3.50원 내린 932.5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내린 935.7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6.40원, 저점은 932.7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이 전날(1.20원)보다 확대(3.70원)되면서 은행간 거래량도 전날보다 10억달러 정도 늘어나 59억달러를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차트레벨인 936원이 지지됐다.
그러나 중공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쏟아내면서 936원이 깨졌다. 다만 시장 심리가 ‘935원 지지’ 쪽으로 쏠려 있었기 때문에 935원대에서는 정체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네고물량이 다시 집중됐고, 숏 플레이도 가세하면서 935원마저 무너지자 역외마저 매도세에 가담했다.
다수의 힘을 믿고 롱을 고집했던 역내 세력들은 계속 롱 스탑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었고 믿었던 당국마저 934원에서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사라져버려 하락폭은 커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1,480선대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오늘도 2000억원 넘게 순매수 흐름을 보여 환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항상 시장 심리가 쏠렸을 때는 무서운 장이 될 수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며 “다수라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역외매도가 계속됐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도 강화돼 하락압력이 컸다”며 “930원 테스트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