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환은행 주주총회는 경제개혁연대의 '론스타 지분 의결권'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 등 시민단체 회원 5명은 이날 주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해 론스타 지분의 의결권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안건논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론스타는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에 속해 4%이상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없다"며 "따라서 이번 주주총회는 법적인 하자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외환은행 이사회는 대주주 자격에 대해 확인해야할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향후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로 결정되면 이에 대한 책임을 뭍겠다"고 강조했다.
의결권 논란에 대해 로버트 팰런 의장은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권한이 없다"며 "론스타 대주주 자격여부는 주총에서 논할 사항이 아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로 결정될 경우 주총 무효소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주총장을 떠났다.
하지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뜬 이후 2시간만에 속개된 안건심의는 쉽지 않았다. 안건심의도 일부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서면 표결을 실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첫 안건부터 일부주주들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론스타에 대한 배당은 유보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고문변호사를 통해 "주주평등원칙에 위배되는 내용"이라고 일축하고 표결처리해 원안대로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마이클 톰슨 론스타 이사,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도 표결처리했다.
일부 주주들이 사외이사로 추천을 받은 론스타 임원들은 현재 관련법규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등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 외국인실질주주 870만주를 위임받은 증권예탁결제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마찬가지로 감사위원회 선임, 스톡옵션 부여 등의 안건도 반대에 부딪혀 표결처리됐다.
외환은행 주총이 폐회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4시간30여분.
외환은행 관계자는 "론스타가 대주주가 된 후 주총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며 "회사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를 들으면서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