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은행권 주주총회 당일 현금배당을 높인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열린 제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550원(11%)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당초 하나금융그룹은 450원(9%)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공시했으나 주총장에서 주주가 수정건의안을 제안하자 배당금액을 전격 상향조정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배당성향을 높이기로 한 것은 주주가 수정안을 발의하고 동의절차를 거쳐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금융계에서는 이처럼 하나금융그룹이 배당성향을 조정한데는 국민은행 등 타 금융기관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고수준인 36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외환 등 타 은행들도 하나금융그룹보다 높은 배당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그 논거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국민은행 등 타 금융기관의 배당금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배당금을 높인 측면이 있다"며 "주주총회의 정식 의결을 거쳐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나금융그룹측과 주주가 사전에 협의를 하고 배당성향을 높인 것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주주 눈치보기'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당성향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주주총회장에서 갑작스럽게 바뀐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이 타 은행들의 높은 배당성향을 의식,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동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