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Motorola) 악재가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연준의 정책 기조가 여전히 '긴축'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성명서 기조변화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전날과 같은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전날 장 마감 이후 현 분기 및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수정하고 경영진 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는 날 다른 종목보다 거래량이 5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가 6.6%나 급락했다. 모토로라의 인수대상이 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팜(Palm)사의 주가도 8.8%나 내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13.62포인트 오른 1만2461.14로 거래를 마쳐 지난 달 급락장세가 개시되기 직전인 2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6거래일이나 올랐다.
S&P500지수는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나흘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연초대비 1.1% 오른 상황이고 사상 최고치에서 6.1% 낮은 수준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사흘 연속 상승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고, 연초대비 1.5% 상승률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DJIA: 12461.14(+13.62, +0.11%)
- 나스닥: 2451.74(-4.18, -0.17%)
- S&P500: 1434.54(-0.50, -0.03%)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FOMC 랠리를 보인 시장이 모토로라 악재 때문에 쉬어갈 핑계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2.08달러 급등한 61.69달러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상승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동결과 성명서 기조의 변화가 경제를 부양하고 나아가 석유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석유시장 전문가는 "그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해왔다"며 연준의 정책결정과 기조변화가 "원유시장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청신호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성명서 변화를 금리인하 기대로 연결하면 곤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FOMC 재료를 재음미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단순히 문장을 바꾼 것만으로 긴축성향이 바뀌었다고 보면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술주는 모토로라 악재 외에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매출 감소세에 따라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4.2%)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수정했다는 소식에 타격을 입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1.28% 내린 476.26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반도체종목이 특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과 달리 4000건 감소한 31만6000건을 기록했으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해 시장의 예상보다 좀 더 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