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센터의 VN지수는 올들어 무려 49%나 올랐으며, 베트콩뱅크증권에 따르면 5개 종목이 순익대비 10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이라고.
이번 주초 하노이에서 열린 제2회 베트남 연례 투자포럼에 참석한 홍콩 소재 LIM 어드바이저스의 전무이사 딘 반 드라섹(Dean Van Drasek)은 "베트남 증시처럼 일시적인 조정이나 쉬는 구간도 없이 이런 수준까지 오르면서 기업실적이 주가를 따라오기를 기다리는 경우는 듣도 보도 못했다"며, "일단 증시에서 탈출해 최소한 30% 정도 조정될 때를 기다리겠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베트남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데다 2006 APEC포럼을 주최하는 등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지적했다.
크레디쉬스(Credit Suisse Group)는 지난 달 제출한 보고서에서 1월 현재 호치민거래소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7억달러 규모에 이르러 시장규모가 베트남보다 40배나 큰 대만증시의 순매수 규모를 앞질렀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 같은 강력한 수요에 따라 VN지수는 지난 해 146% 올랐으며, 올해 3월 12일 1170.6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베트남의 최대 펀드운용업체인 드래곤 캐피털(Dragon Capital)의 리서치 헤드 빌 스툽스(Bill Stoops)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증시는 2007년 순익전망의 평균 3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은 베트남보다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선전300지수가 약 30배, 인도의 센섹스지수가 18배 PER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베트남주식이 얼마나 고평가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비나캐피털 인베스트매니지먼트(Vina Capital Investmetn Management)사의 리서치담당 이사로 베트남 오퍼튜니티 펀드(Vietnam Opportunity Fund)의 펀드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피아크라 맥카나(Fiachra MacCana)는 "지수가 올해 초 시작점인 750선, 20일 종가대비 33% 낮은 지점까지 조정받을 리스크가 작지만 존재한다"며, "이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드라섹과 맥카나 등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 주장은 베트남 증시전망을 둘러싼 5인의 전문가 토론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또다른 패널들은 이들처럼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XP베트남애샛매니지먼트사의 캐빈 스노우볼(Kevin Snowball)은 조정장세가 오더라도 그렇게 폭이 깊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증시가 보여준 상대적인 안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가 조정받기를 기다리는 자금이 상당 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신은 VN지수가 올해 말 13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토론과정에서는 중국 당국의 과열 억제정책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달 초 베트남 재무장관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서의 자본이득에 대해 25% 세금을 부과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업체 트레몬트그룹(Tremont Group Holdings Inc.) 홍콩의 래빈 목(Lavin Mok) 대표의 언급을 인용, "올해 베트남 증시가 2006년과 같은 찬란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유동성 공급이 갈수록 줄어드면 증시의 변동성은 차츰 높아질 것이며, 이는 베트남 증시의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